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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일부 중국인들 환호…왜?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9-04-17 07:42 송고
15일 (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와 불길이 솟구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파리의 심장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화재가 발생하자 대부분 중국인들은 유감을 표시하고 있지만 일부 중국인들은 프랑스가 황제의 여름 궁전인 원명원을 불태운 사건을 상기시키며 고소해 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15일(현지시간) 노트르담 성당에서 화재가 발생, 첨탑 등 지붕이 다 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인들은 대부분 노트르담 성당이 프랑스뿐만 아니라 인류의 문화유산이라며 유감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는 프랑스가 2차 아편전쟁 때 황제의 여름궁전이었던 원명원을 불태웠다며 이에 대한 인과응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CCTV 등 관영 언론들은 일부 누리꾼들의 이 같은 반응에 ‘속좁은’ 생각이라며 이 같은 태도를 지양할 것을 요구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1860년 10월, 2차 아편전쟁 당시 황제의 여름 궁전으로 사용되던 원명원을 방화하고 문화재를 약탈했다.

당시 원명원은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국과 프랑스군의 방화 및 약탈로 그런 문화재가 모두 사라졌다. 이에 따라 중국인들은 원명원 화재에 대해 역사적 상처를 갖고 있다.

주춧돌만 남아 있는 원명원 유적지를 광광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 AFP=뉴스1

한 누리꾼은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와 관련, 자신의 SNS에 “800년 된 문화유적이 불에 탄 것은 유감이다. 그러나 프랑스인들에게 동정심을 느낄 수 없다. 그들이 원명원을 불태웠기 때문이다”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도 “프랑스 군대가 원명원을 방화했다. 원명원은 노트드담 성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유물을 보유하고 있었다. 인과응보다”라고 썼다.

또 다른 누리꾼은 “프랑스 군인들은 원명원을 태우고 웃지 않았던가. 프랑스인들의 슬픔에 공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글이 인터넷상에 널리 퍼지자 중국 관영언론들이 직접 나섰다.

신화통신은 “중국인들이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사건과 관련, 원명원 방화 및 약탈 사건을 떠올리는 것 같다. 그러나 모든 세계가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에 애도를 표시하고 있다. 과거는 잊자”고 보도했다.

CCTV도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는 프랑스의 손실일 뿐만 아니라 인류의 손실이다. 원명원 방화사건을 잊지는 말자. 그러나 과거는 과거”라고 보도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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