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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靑 나가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전세 싫었다"

"25억 주고 산 집이 35억원 가치? 저도 그러면 좋겠다"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양새롬 기자 | 2019-03-28 11:40 송고 | 2019-03-28 20:25 최종수정
 2019.3.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019.3.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재산공개를 통해 '25억원 상가'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본인의 부동산 투기 논란을 직접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28일 오전 춘추관 1층 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통해 "투기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라며 "제 생각으로는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아니면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그 둘 다에 해당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일부 언론 보도를 보면 제가 25억 주고 산 집이 35억원 가치라는 보도가 있습니다"라며 "저도 그러면 좋겠다. 그러나 지난해 7~8월, 9·13 대책이 나오기 전에 서울시내 주택가격이 최고점이었다. 그리고 9·13 이후에 하락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여러분도 잘 아시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투자고수의 결정' 이런 표현들이 있던데 거기에 제가 동의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우선 제가 결혼 이후 30년 가까이 집 없이 전세를 살았다. 그러다 현재 지난해 2월부터 현재 청와대 관사에서 살고 있다. 청와대는 언제 나갈지 알수가 없는 자리인데 자리에서 물러나면 관사도 비워줘야 한다"라며 "제가 나가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라 집을 사자고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침 제가 퇴직하고 아내도 삼십년 넘게 중학교 교사생활을 하면서 받을 수 있는 퇴직금이 지난해 3월까지 돈이 들어와서 여유가 생겼다. 분양신청은 여러번 해봤는데 계속 떨어졌다. 그래서 집을 사자고 계획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또 "흑석동은 가까운 친척이, 아주 가까운 친척이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다. 그 분이 이번에 제가 산 매물을 살 것을 제안했다"라며 "제가 별도로 특별한 정보를 취득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그 상가건물을 산 이유는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라고 알고 있다. 아파트는 현재 저희 팔순 노모가 혼자서 생활하고 계신다. 제가 장남이라 전세살면서 어머님 모시기 쉽지 않아서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다"라며 "상가는 제가 청와대를 나가면 별달리 수입이 없기 때문에 아파트 상가 임대료를 받아서 도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빚이 16억원이라는 보도가 있는데, 이번 재산공개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 순재산이 14억원이다. 집이 25억원이다. 그 25억원에 제 전 재산 14억원 들어가있고 그 차익 11억이 빚"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은행에서 10억원을 대출받았고 사인간 채무가 1억원이 있다. 사인간 채무라고 하는 것은 다른사람들이 아니라 제 형제들, 처가의 처제"라며 "제가 어느 쪽은 빌려주고 또 어느쪽은 받았다. 그래서 양쪽을 다 상계를 하면 한 1억원 정도 마이너스 채무로 잡힌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아까도 설명을 드렸지만 관사 생활의 상황을 이해해주셨음 좋겠다"라며 "제가 일반적인 전세라면 또는 집을 소유하고 있다면 상황은 달랐을 겁니다. 하지만 청와대 관사는 언제 자리를 물러나고 언제 방을 관사를 비워줘야될지 대단히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상황이다. 근데 제 나이에 또 나가서 전세를 살고 싶지는 않다"라고 얘기했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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