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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으로 '대장암·대장 용종' 발병예측 '정확도 90%'

김남규·한윤대 연세의대 교수팀-지노믹트리, SDC2활용한 진단법 개발

(서울=뉴스1) 김규빈 인턴기자 | 2019-03-27 12:32 송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남규(왼쪽)·한윤대 교수© 뉴스1

대변으로 대장암과 대장용종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는 검사법이 개발됐다. 이 진단법은 출혈 여부로 대장암을 진단하는 '분별잠혈검사'보다 정확도가 2배가량 높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김남규·한윤대 교수팀과 액체 생검 및 진단 전문 기업 지노믹트리는 세브란스병원과 연세암병원을 찾은 585명을 대상으로 후성유전적 바이오마커 '신데칸-2(SDC2) 메틸화'를 활용한 진단검사를 한 결과 이같이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245명, 대장용종을 보유한 환자 62명, 위암 환자 23명, 간암 환자 10명, 정상 성인 245명의 대변을 채취해 DNA 임상시험을 수행했다. 그리고 대변을 통한 진단검사 결과와 실제 발병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대장암 보유 여부를 진단해내는 민감도(진양성률)가 90.2%로 나타났고, 실제 질병이 없을 때 '없음'으로 나타나는 특이도(진음성률)도 90.2%나 됐다. 또 0~2기까지의 대장암 환자 128명 중 114명에게서 반응을 보여 진단 민감도 역시 89.1%에 달했다.

연구팀은 대장을 깨끗하게 비우는 준비과정의 복잡함과 검사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 참여 비율이 30%에 그치는 것에 착안해 이번 실험을 진행하게 됐다. 다만 정확한 대장암의 수술 방법과 치료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대변 대장암 검사 이후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

추가 연구에서는 위암, 간암 환자들은 대변 검사를 해도 반응률이 낮기 때문에 대장암만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김남규 교수는 "이번 진단 제품은 현재 FDA 승인 후 시판 중인 미국 제품과 동일한 민감도이지만, 가격이 절반 수준이고, 더 소량의 대변을 사용한다"라며 "질병검사와 치료에 소요되는 사회적 비용절감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후생유전학(Clinical Epigenetics)' 3월호에 실렸다.


rn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