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학대로 전신 뼈 마디가 모두 부러졌던 '알비'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 뉴스1 |
지난 1월 동물자유연대는 철원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강아지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제보자에 따르면 직장 앞 슈퍼에 묶여있는 강아지의 상태가 안 좋아 보였고, 개 주인인 슈퍼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누군가에게 구타를 당한 것 같다고 했다.주인의 동의를 얻어 제보자가 데리고 간 동물병원에선 '몸의 15곳 이상이 골절됐었거나 골절된 상태로 오랫동안 외상을 입은 것 같다'고 했다. 제보자는 동물자유연대로 도움을 요청했다.
단체 연계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정밀 검진을 받은 강아지의 상태는 처참했다. 다리, 갈비뼈, 꼬리뼈 등 전신 곳곳의 뼈가 부러졌었거나 부러진 상태였다. 네 발 중 세 발의 발가락들이 골절돼 있었고, 한 발은 발가락 4개가 전부 부러져 있었다. 의사는 "최소 몇 주 이상에 걸쳐 지속해서 뼈들이 부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치료 후에도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하지만 학대가 일어난 현장은 유동 인구가 많지 않은 한적한 시골 동네로 CCTV도 없었고 목격자를 찾기도 힘들었다. 또 그곳엔 피학대 강아지 말고도 어미 개 한 마리와 강아지 한 마리가 음식쓰레기를 먹으며 살고 있었다. 2차선 도로가에 위치해 있어 언제 또 다시 학대가 이뤄질지 모르는 환경이었다. 동물자유연대는 주인을 설득해 남은 두 개들도 전부 구조하게 됐다.
구조 당시 '알비'(사진 뒤) 모습 (동물자유연대 제공) © 뉴스1 |
심한 학대를 받은 강아지에게 활동가들은 '알비'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알비는 치료를 끝내고 입양센터로 입소했다.다행히 아직 어린 알비는 힘든 일을 겪었지만 무척 활발하고 장난감을 좋아한다. 조은희 동물자유연대 간사는 "사람을 모두 좋아하며 잘 따르고 말귀도 곧 잘 알아 듣는다"며 "다른 강아지 친구들과도 잘 논다"고 말했다.
알비의 매력은 유난히 밝은 갈색을 띠고 있는 예쁜 눈동자다. 조 간사는 "산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밝고 활발한 강아지를 원하는 분이라면 '알비'가 최고의 반려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알비와 함께 많이 놀아 줄 수 있고 산책시켜 줄 수 있는 분이 가족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기 좋아하는 '알비' (사진 동물자유연대 제공) © 뉴스1 |
Δ이름: 알비
Δ성별: 수컷(중성화 예정)
Δ나이: 5개월(2018년11월생)
Δ체중: 6㎏
Δ품종: 믹스견
Δ문의: 동물자유연대 입양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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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n7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