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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장자연 동료' 윤지오, 본인 실명·얼굴 밝혔다 "가해자 떳떳, 더 볼 수 없었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9-03-05 10:43 송고 | 2019-03-05 10:44 최종수정
tbs 교통방송 © 뉴스1
tbs 교통방송 © 뉴스1
배우 윤지오가 고(故) 장자연 사망 10주기를 맞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최초로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 그간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에 대해 밝혔다. 윤지오는 장자연 사망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던 동료 배우다. 윤지오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이전에도 몇 차례 방송에 나와 장자연 사건에 대해 증언하긴 했지만, 당시에는 방송에서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윤지오는 5일 오전 방송된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피해자는 숨고 가해자는 떳떳한 걸 더 볼 수 없었다"며 실명을 밝히고 인터뷰에 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윤지오는 장자연 사건 증언 이후 경찰과 검찰에 불려가 조사를 받으며 일상 생활이 불가능해졌고, 캐스팅에서도 제외됐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먼저 그는 "증언을 한 이후로는 일상생활 자체를 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언론에서 많은 취재가 있었고, 이사도 몰래 수차례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찰 조사 자체도 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뤄지는 시간이었고, 그 후에는 기자분들에게 시달림을 당했다"면서 "또 제가 일하는 곳이랑 그때 당시 대학원에 재학 중이었는데 대학원까지도 오셔서 좀 생활하는 것 자체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윤지오는 "차량이 따라오고, 누군가가 계속 연락하고 그런 일은 없었나"라는 질문에 "수사를 받을 때 수사가 몇 달이 진행되고 나서는 아예 미행처럼 (따라붙었다)"이라며 "경찰 쪽에서 집까지 데려다주셨는데 뒤에서 미행이 붙었다고 하면서 신호도 무시하고 계속 위험하게 운전을 해도 끝까지 쫓아왔다. 추후에는 차를 멈추고 '왜 쫓아오느냐?' 라고 질문을 하니 '취재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윤지오는 "유독 집착을 많이 보였던 한 언론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어준은 "그 언론사가 이름이 거론됐던 그 언론사냐"고 질문했고, 윤지오는 "네"라고 답했다.

또한 윤지오는 캐스팅이 안 됐던 당시에 대해 회상하며 "그 당시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어서 제외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고 몇 년 후에는 캐스팅이 안 되는 상황들을 직접적으로 제가 체감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또 감독님이라든지…직접적으로 '그 사건에 너가 증언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캐스팅이 불가하다'고 그렇게 말해주는 것을 제가 실질적으로 들으면서 그 후에 몇 년 후에 깨닫게 됐다"고 털어놨다. 

한편 지난 2009년 3월7일 사망한 장자연은 이틀 뒤 10주기를 맞는다. 장자연은 당시 소속사 대표로부터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접대를 강요받았다는 내용의 친필 편지를 남기고 스스로 세상을 등져 안타까움과 자아냈다. 이후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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