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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 몰린 푸틴 "러시아, 5대 경제대국 만들겠다"

푸틴, 지지율 하락 속 기자회견서 경제 자신감 표출
美·유럽 제재 비판…"트럼프 시리아 철군 옳은 결정"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8-12-20 20:19 송고 | 2018-12-20 20:25 최종수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AFP=뉴스1

미국의 제재 및 지지율 하락 등 나라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러시아를 세계 5대 경제대국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례 기자회견에서 "세계 5위 안에 드는 경제를 보고 싶다. 러시아를 새로운 경제적 수준에 진입시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긍정적 경제적 지표들을 나열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그는 국내총생산(GDP)의 2.1%에 달하는 연방 정부의 예산 흑자가 경제 분야의 좋은 지표라고 강조했다. 정부 예산이 흑자를 기록한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수백 명의 기자들을 향해 "러시아는 경제 규모 면에서 5위를 차지할 수 있다. 나는 우리가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집계 결과 러시아의 경제 생산 규모 1조 5000억 달러로 세계 12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보다도 한 단계 낮다. 러시아가 세계 경제 순위 5위권 안에 진입하려면 인도, 프랑스, 브라질, 이탈리아, 캐나다, 한국을 제쳐야 한다.
이날 기자회견은 푸틴의 지지율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눈에 띄게 하락한 가운데 이뤄졌다. 푸틴은 지난 3월 77%의 득표율로 4선에 성공했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50% 이하로 주저앉았다. 이는 연금 수령 나이를 늦추는 연금 개혁에 대한 반발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외교 분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중간첩 피살 사건과 미국 대선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마리아 부티나를 직접 언급한 뒤, "스파이 스캔들은 서방이 러시아의 국제적 위상을 손상시키기 위한 정치적 음모"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러시아의 국제적 영향력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막강해진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 동맹국들의 반발을 낳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에 대해서는 "옳은 일"이라면서도 "미군이 완전히 철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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