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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기적의 역전 우승… WK리그 통합 6연패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11-05 22:08 송고
WK리그의 절대강자 현대제철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6연패에 성공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News1
WK리그의 절대강자 현대제철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6연패에 성공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News1

WK리그의 절대 강자 인천 현대제철이 믿기지 않는 역전승을 거두고 아성을 지켜냈다.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다시 나오기 어려울 리그 6연속 통합우승의 대업을 일궈냈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현대제철이 5일 오후 인천남동구장에서 펼쳐진 '현대제철 H CORE 2018 WK리그 챔피언 결정 2차전' 경주한수원과의 경기에서 연장혈투 후 이어진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 0-3 참패를 당했던 현대제철은 2차전을 4-1로 승리했고 1, 2차전 합계 4-4 동률 상황에서 치러진 승부차기를 3-1로 마무리, 챔피언에 등극했다.

리그 5연패에 빛나는 디펜딩 챔피언 현대제철은 올 시즌도 정규리그를 21승6무1패 1위로 손쉽게 마무리하면서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장슬기, 이소담, 심서연, 임선주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하고 따이스와 비야 등 국내 무대 적응을 마친 브라질 선수들의 기세가 워낙 드높아 올해도 6연패를 많이 예상하던 흐름이었다.

하지만 2년차 새내기 팀 경주한수원과의 1차전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1차전에서 경주한수원은 전반 38분 아스나의 PK 선제골과 상대 자책골 그리고 후반 27분 김아름의 쐐기골을 묶어 3-0 완승을 거뒀다. 제 아무리 현대제철이라도 부담스러운 격차였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린 2차전, 강자는 차근차근 격차를 좁혀 나갔다.
전반 종료 직전 장슬기의 호쾌한 슈팅으로 반격을 시작한 현대제철은 후반 2분 얻어낸 PK를 정설빈이 성공시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충분히 동점, 나아가 역전도 가능한 흐름으로 보였다. 하지만 경주한수원의 집중력도 끝까지 만만치 않았다.

현대제철이 안간힘을 쓰고 두드렸으나 더 이상 문을 여는 것은 쉽지 않았다. 후반 45분까지, 전광판 시계는 계속 흘렀다.

그런데 종료 직전 기적이 펼쳐졌다.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5분 중 4분 이상이 경과됐을 때 경주한수원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이 나와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리고 주어진 PK를 정설빈이 성공시켜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기세등등해진 현대제철은 연장전반 8분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세은의 크로스를 장슬기가 머리로 떨궈놓았고 이를 따이스가 밀어 넣으면서 4-3으로 전체 승부를 뒤집었다. 이 자체로도 충분히 드라마인데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연장후반 12분, 이번에는 경주한수원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현대제철 수비수 김혜리가 슈팅을 가로막다 핸드볼 파울을 범해 경주한수원이 PK를 얻었고 일본 출신의 아스나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결국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이제 섣부른 짐작까지도 조심스럽던 상황. 마지막에 웃은 쪽은 현대제철이었다. 그 중심에 맏얻니 김정미가 있었다.

현대제철은 팀의 정신적 지주인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가 경주한수원 키커의 슈팅 2개를 가로 막으면서 결국 3PK1로 승리, 6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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