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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장기하와 얼굴들이 웃으며 헤어지는 법(종합)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8-11-01 18:15 송고 | 2018-11-02 09:56 최종수정
장기하와 얼굴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위워크에서 열린 마지막 앨범 ‘mono’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장기하와 얼굴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위워크에서 열린 마지막 앨범 ‘mono’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장기하와 얼굴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위워크에서 열린 마지막 앨범 ‘mono’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 참석해 신곡을 들려주고있다. 2018.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장기하와 얼굴들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위워크에서 열린 마지막 앨범 ‘mono’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 참석해 신곡을 들려주고있다. 2018.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장기하와 얼굴들이 정규 5집을 끝으로 밴드 활동을 마무리한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활동하며 비로소 밴드 사운드적으로 만족감을 느꼈고, 웃으며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1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동에 위치한 위워크에서 마지막 앨범인 정규 5집 '모노(mono)'의 음감회를 열었다.

마지막 앨범을 알리는 음감회였지만, 슬픔보다는 오히려 지난 추억을 회상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장기하는 "서로간의 불만이 없고, 오직 음악적 만족도만을 보고 결정한 사안이기 때문에 아쉬움은 있지만 웃으면서 소개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장기하는 밴드 해체를 결정한 것에 대해 "10년동안 음악을 하면서 추구했던 것은 어떻게 하면 밴드 편성을 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를 담을 수 있을까였다"라며 "그런 기준에서 생각했을 때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6집이 더 좋을 수 없다고 생각했고, 그런 음악적인 기준에서는 정점일 때 해산하는 것이 가장 좋은 타이밍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장기하와 얼굴들 장기하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위워크에서 열린 마지막 앨범 ‘mono’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장기하와 얼굴들 장기하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위워크에서 열린 마지막 앨범 ‘mono’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훈훈한 분위기에서 마무리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음악적으로 자부심이 최고치에 달했을 때 헤어지니까 훈훈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이민기는 "아쉬운 감정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지금이 밴드를 마무리하는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은 들었다"며 "감정적으로 이 밴드의 마무리가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세가와 요헤이는 "해체라는 생각이 잘 안든다"며 "예를 들어서 우리가 10년 동안 가족처럼 지냈는데 그게 가족이 같이 사는데 같은 동네로 독립하는 느낌이다"라고 소개했다.

장기하와 얼굴들 전일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위워크에서 열린 마지막 앨범 ‘mono’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8.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장기하와 얼굴들 전일준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위워크에서 열린 마지막 앨범 ‘mono’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8.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또 "자주 만날 수 있는 느낌이기 때문에 해체보다는 독립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양평이 형'이라는 애칭에 대해 "이런 좋은 별명도 얻었고, 내가 살면서 가장 오랫동안 활동했던 밴드이기 때문에 정말 애정이 있다"고 밝혔다.

장기하와 얼굴들 정준엽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위워크에서 열린 마지막 앨범 ‘mono’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장기하와 얼굴들 정준엽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위워크에서 열린 마지막 앨범 ‘mono’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요헤이는 "나중에 손자들이 '할아버지 어렸을 때 뭐 했냐'고 물어볼 때 아주 자랑스럽게 장기하와 얼굴들 멤버였다고 말 할 수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전일준은 "함께 의논을 했을 때 나는 살짝 마음에 우울이 찾아왔었다"며 "원년 멤버는 아니고 중간에 합류한 멤버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장기하와 얼굴들 하세가와 요헤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위워크에서 열린 마지막 앨범 ‘mono’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 참석해 취제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장기하와 얼굴들 하세가와 요헤이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위워크에서 열린 마지막 앨범 ‘mono’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 참석해 취제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그는 "공식 발표를 하고 난 다음에 생각을 해보니까 앞으로 갈길도 많이 남았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mono'는 앨범의 타이틀처럼 ‘혼자’라는 키워드로 쓰인 곡들로 구성된 앨범이다. 타이틀곡 '그건 니 생각이고'와 선공개곡 '초심'을 포함해 총 9곡이 수록된다.

장기하와 얼굴들 이종민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위워크에서 열린 마지막 앨범 ‘mono’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8.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장기하와 얼굴들 이종민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위워크에서 열린 마지막 앨범 ‘mono’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8.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타이틀곡 '그건 니 생각이고'는 남에게 훈계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나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로, 다른 사람들을 너무 신경 쓰지 말고 각자 씩씩한 척하며 제 갈 길 가자는 의미를 담은 곡이다.

장기하와 얼굴들 이민기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위워크에서 열린 마지막 앨범 ‘mono’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8.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장기하와 얼굴들 이민기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위워크에서 열린 마지막 앨범 ‘mono’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8.11.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장기하와 얼굴들은 이번 5집이 마지막 앨범인 만큼, 한 곡 한 곡마다 멤버들의 진심과 정성을 담아 작업했으며, 팬들에게 최고의 앨범을 선물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전해진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발매 직후인 이날 오후 8시 신보 발매 기념 네이버 V라이브를 진행한다. 타이틀곡을 비롯한 신곡 몇 곡을 최초로 라이브로 들려주는 시간이자,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 연말까지 활동한 뒤 밴드 마무리를 예고한 장기하와 얼굴들은 각종 공연과 전시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으로, 팬들의 보내준 애정과 관심에 보답하며 마지막 모든 순간들을 팬들과 함께 장식할 계획이다.


hm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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