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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뇌지도 활용한 '치매예측 기기' 식약청 허가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18-09-09 12:00 송고
3D 뇌영상 분석 결과(과기정통부 제공)
3D 뇌영상 분석 결과(과기정통부 제공)

이건호 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장 연구팀이 한국인 표준뇌지도를 활용해 개발한 치매 예측의료기기 '뉴로아이'(NeuroAI)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획득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9일 밝혔다. 

현재 기술로 가장 정확한 치매 진단 방법은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해 정상 뇌와 비교해 이상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하지만 세밀한 부분에 대한 점검이 어려워 정밀분석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높았다. 해외에서는 뇌영상 분석용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하고 있으나 서양인 표준뇌가 기준이라 한국인 뇌와 특성이 맞지않아 국내 의료현장에 도입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단은 동아시아인에 최적화된 치매조기예측기술을 개발에 나섰다. 연구단은 지난 5년간 60세 이상 지역민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신경심리검사·유전체검사 등 치매정밀검진을 통해 치매위험군을 선별해 아시아 최대 규모의 표준화된 바이오·의료 빅데이터를 확보했다.

이 중 정상으로 판별된 한국인 1000명 이상에 대해 정밀 MRI를 촬영해 연령대별 남·녀 표준 뇌지도를 작성했다. 이어 표준뇌지도와 환자의 영상자료를 자동으로 비교·분석해 치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건호 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 교수
연구단은 연구성과의 조기 실용화를 위해 참여기업인 ㈜인포메디텍에 한국인 표준뇌지도, 뇌영상 분석 기술을 이전했다. 인포메디텍은 이전 받은 원천기술을 토대로 치매를 조기예측할 수 있는 의료진단보조시스템(CDSS)인 뉴로아이(NeuroAI)를 개발해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인증(2등급)을 받았다.
이번 연구성과로 초기 알츠하이머병에 동반되는 미세한 뇌손상을 식별해낼 수 있어 알츠하이머성 치매 조기예측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대병원 등 6개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이번 인증획득으로 국내 의료현장에 더 확산될 전망이다.

이건호 조선대 교수는 "치매환자의 뇌영상과 한국인 연령별 표준뇌지도를 비교해 치매 조기예측·진단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인에 최적화된 치매 예측기술이라는 점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과 기술 수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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