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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극복 시작은 결혼…지자체 청춘남녀 중매 팔걷어

대구 달서구 결혼장려팀, 포항시 등도 맞선 주선

(대구ㆍ경북=뉴스1) 남승렬 기자 | 2018-09-05 16:10 송고
지난 4일 대구 달서구 도원동 웨딩테마공간인 월광수변공원에서 웨딩드레스와 예복을 차려입은 달서구청 미혼 직원과 어린이들이 오는 6일 열리는 ‘달서 결혼특구 선포식’에 앞서  축하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2018.9.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지난 4일 대구 달서구 도원동 웨딩테마공간인 월광수변공원에서 웨딩드레스와 예복을 차려입은 달서구청 미혼 직원과 어린이들이 오는 6일 열리는 ‘달서 결혼특구 선포식’에 앞서  축하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2018.9.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공무원인지, 중매쟁이인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

대구의 한 지방자치단체에는 미혼 남녀의 결혼 성사를 주업무로 하는 부서가 있다.
결혼장려정책을 통해 저출산 극복과 인구 증가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달서구 여성가족과 결혼장려팀이다.

대구 달서구는 2016년 7월 전국 최초로 청춘남녀의 맞선 주선 업무를 중점적으로 하는 결혼장려팀을 신설했다.

지난 6월 결혼장려팀이 마련한 만남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을 맺은 30대 연인은 오는 11월18일 부부의 연을 맺을 예정이다.

김순자 달서구 결혼장려팀장은 "인구 감소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결혼장려팀을 신설했다"며 "가끔 부서 직원들이 공무원인지, 중매쟁이인지 헷갈린다는 우스갯소리를 한다"고 말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절벽'의 우려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지자체 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다양한 결혼·출산·보육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 4일 대구 달서구 도원동 웨딩테마공간인 월광수변공원에서 웨딩드레스와 예복을 차려입은 달서구청 미혼 직원들이 오는 6일 열리는 ‘달서 결혼특구 선포식’에 앞서  축하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2018.9.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지난 4일 대구 달서구 도원동 웨딩테마공간인 월광수변공원에서 웨딩드레스와 예복을 차려입은 달서구청 미혼 직원들이 오는 6일 열리는 ‘달서 결혼특구 선포식’에 앞서  축하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2018.9.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 달서구는 이른바 '큐피트의 화살'을 대신 쏴주는 만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등 결혼친화적 도시를 표방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의 공약에 따라 미혼 남녀들이 건강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혁신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결혼장려팀을 신설, 가족 형성의 소중함과 건강한 결혼문화를 정착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달서구의 결혼장려 시책에 따라 지난 2년간 16차례의 만남 행사에 참여한 미혼 남녀 350여명 중 44커플이 매칭에 성공했다.

달서구는 오는 6일 월광수변공원에서 '결혼특구 선포식'을 열어 결혼장려 분위기를 높일 계획이다.

경북지역 지자체들도 다양한 결혼장려와 인구정책을 펴고 있다.

민선7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공약으로 내건 '이웃사촌 행복공동체'가 눈에 띈다.

인구절벽과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한 인구 유입 정책의 하나로 청년들을 농촌으로 끌여들여 창업, 결혼, 출산을 통해 보육·교육·의료서비스 등을 한자리에서 누리게 하는 종합 복지서비스다.

일단 경북도는 소멸지수가 높은 의성군을 '이웃사촌 시범마을'로 조성해 결혼과 출산장려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4일 대구 달서구 도원동 웨딩테마공간인 월광수변공원에서 웨딩드레스와 예복을 차려입은 달서구청 미혼 직원과 어린이들이 오는 6일 열리는 ‘달서 결혼특구 선포식’에 앞서  축하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2018.9.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지난 4일 대구 달서구 도원동 웨딩테마공간인 월광수변공원에서 웨딩드레스와 예복을 차려입은 달서구청 미혼 직원과 어린이들이 오는 6일 열리는 ‘달서 결혼특구 선포식’에 앞서  축하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2018.9.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이달부터 시행되는 '경북형 재택근무제'도 결혼과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도는 출산을 앞두고 있거나 출산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주 5일 근무기간 중 최대 4일을 집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하루만 사무실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근무제다.

포항시와 경주시도 대구 달서구와 처럼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한 커플 매칭을 주선하고 있다.

'해오름동맹 커플매칭사업'에는 포항시, 경주시 외에 인근의 울산시도 참여하고 있다.

포항시는 또 자체적으로 시청 여성 공무원과 철강공단 근무자, 해병대 간부 등을 대상으로 매년 만남 프로그램을 실시해 부부의 연을 맺어주고 있다.

안동시는 공공기관 미혼 남녀 커플을 주선하는 한편 최근에는 공공기관 내에 '혼인·출생 포토존'을 설치해 결혼·출산분위기를 장려하고 있다.

안동시는 포토존을 배경으로 촬영한 혼인·출생신고 기념사진 촬영자를 추첨해 선물도 주고 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이 결혼을 포기하고 기피하는 세태 탓에 인구절벽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지자체들의 결혼·출산장려 정책은 반길 일이다. 민·관이 머리를 맞대 결혼은 축복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참신하고 다양한 결혼 유도 프로그램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dnam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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