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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넷 중 셋이 '여성'…"호르몬변화 연관"

지난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23만9000명…여성 18만명
50대 여성 환자↑…"여성 대부분 50세 전후 폐경기"

(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2018-07-30 12:0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명 중 3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50대 환자가 가장 많았는데 같은 연령대의 남성 환자 수의 3.9배에 달했다.

3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류마티스관절염 질환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23만9000명으로 2013년(27만2000명)보다 12.0%(약 3만2000명) 감소했다.
성별로는 전체 진료 인원 중 75.8%(18만1000명)이 여성 환자로 남성 환자 수(5만7000명)보다 3.1배 많았다. 2013년 환자 수와 비교하면 여성 환자는 20만7000명(2013년)에서 12.7%(2만6000명), 남성 환자는 6만4000명(2013년)에서 9.8%(6000명)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여성은 50대 환자가 5만2574명(29.0%)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4만4861명(24.7%), 70대가 2만9474명(16.2%)으로 뒤를 이었다.

남성은 60대 환자가 1만5056명(26.0%)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만3310명(23.0%), 70대가 1만940명(18.9%)으로 다음으로 많았다.
남녀 격차는 50대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여성 환자 수가 남성보다 3.9배 많았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대비 진료인원수를 분석한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 수 분석 결과 지난해 기준 60대 이상 100명 중 1명은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도 여성이 715명으로 남성(226명)보다 약 3.2배 많았다. 50대에서는 4.0배 차이 났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다수 염증성 질환과 같이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진료 인원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찬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여성 호르몬제의 사용으로 큐마티스 관절염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아 여성 호르몬 감소가 류마티스 관절염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나라 여성 대부분 50세를 전후로 폐경기를 맞이해 이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환자 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습도가 높아지면 관절의 뻣뻣한 느낌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통증이 심해져 여름철에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유전적 요인이나 흡연, 감염, 여성 호르몬 변화 등 복합적 요인으로 발병하는 질환이다. 초기 증상은 손마디가 붓고 아프면서 아침에 뻣뻣함을 느끼는 정도지만, 같은 증상이 수개월에서 수년 지속되면 관절이나 주위 조직이 손상돼 만성 염증으로 인한 전신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hanant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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