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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지방선거 투표율 '마의 60% 벽' 넘을까

1998년 이후 20년간 50%대… 20~30대 평균보다 낮아
"안보이슈 탓 관심 저조"vs"적극 투표 의향 70% 달해"

(충북·세종=뉴스1) 송근섭 기자 | 2018-05-29 08:39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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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지방선거에서 충북지역 투표율이 20년만에 ‘마의 60% 벽’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역대 선거에서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던 20~30대 청년층의 투표 참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충북지역 투표율은 58.8%에 그쳤다.

당시 선거인(유권자) 126만1119명 중 74만1049명만 투표소를 찾았다.

선관위의 연령대별 투표율 표본조사에서 60대(78.5%)와 70세 이상(70.0%), 50대(69.0%)가 평균을 넘긴 반면 20대(46.81%)와 30대(46.57%) 투표율이 저조했다.
이처럼 청년층의 ‘지방선거 외면’이 계속되면서 충북 투표율은 지난 20년동안 ‘60% 벽’을 넘지 못했다.

‘지방자치 부활’이라는 국민적 관심 속에 치러진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72.7%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1998년 2회 지방선거 때 60.9%로 턱걸이를 한 것이 마지막이다.

지방선거가 4년 주기로 치러지게 된 2002년 이후 충북지역 투표율은 △3회 55.8% △4회 54.7% △5회·6회 각각 58.8%로 줄곧 50%대에 머물렀다.

특히 대통령 선거(대선)를 제외하고 지역일꾼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총선)·지방선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했다.

지난해 19대 대선의 경우 충북 투표율이 74.8%에 달했지만 불과 한 해 전인 2016년 20대 총선은 57.3%에 불과했다.

충북도선관위와 충북자전거연맹이 20일 오전 무심천 롤러스케이트 장에서 지방선거 투표참여를 위한 자전거 투표참여 홍보단 발대식을 갖고 자전거로 지름 20m의 기표 마크를 형상화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18.5.21./뉴스1 © News1 송근섭 기자
충북도선관위와 충북자전거연맹이 20일 오전 무심천 롤러스케이트 장에서 지방선거 투표참여를 위한 자전거 투표참여 홍보단 발대식을 갖고 자전거로 지름 20m의 기표 마크를 형상화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18.5.21./뉴스1 © News1 송근섭 기자

이런 상황에서 올해 지방선거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현재까지는 정치권의 분석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지표가 엇갈린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지방선거가 남북·북미정상회담 등 대형 안보이슈에 밀려 어느 때보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투표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현재까지 투표 참여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최근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참여 의향은 70.9%로 파악됐다.

4년 전 조사(55.8%) 때보다 15.1%p나 증가했다.

당시 실제 전국 투표율은 56.8%로 중앙선관위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MBC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충북 응답자의 67.7%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고, 가능하면 투표하겠다는 응답도 17.9%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지방선거에서는 60%대를 넘어 70%대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청년층 투표 참여 의사는 낮게 나왔다.

MBC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19세~29세 응답자는 39.4%에 불과했다.

선관위 여론조사에서도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20대만 적극 투표참여 의향이 평균보다 낮은 54.3%에 그쳤다.

결국 전반적인 투표율 상승에는 20~30대 투표 참여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22일 오후 선거 홍보 현수막이 붙은 광주 북구 패밀리랜드 관람차 '빅아이' 앞에서 지방선거 투표 독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관람차인 '빅아이'는 전국 최대 규모로 공직 선거 활동에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5.22/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22일 오후 선거 홍보 현수막이 붙은 광주 북구 패밀리랜드 관람차 '빅아이' 앞에서 지방선거 투표 독려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관람차인 '빅아이'는 전국 최대 규모로 공직 선거 활동에 활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5.22/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중앙선관위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화면접 방식(유선전화 RDD 20%·무선전화 가상번호 80%)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7.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MBC 여론조사는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지난 19~21일 충북 거주 성인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RDD)와 무선전화(휴대전화 가상번호)에 의한 면접 조사(성·연령·지역별 피조사자 할당)로 진행됐다. 충북지역 응답률은 15.6%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ongks85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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