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 국제공항에 착륙한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 (NHK 캡처) © News1 |
북한 고려항공이 이르면 내달 말부터 평양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를 오가는 전세기를 운항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복수의 중국 항공업계 관계자들을 인용, "최근 북한과 중국 간 외교관계 개선에 따라 신규 전세기 취항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현재 고려항공은 평양과 중국 베이징·선양(瀋陽)·상하이(上海) 지역을 각각 오가는 정기노선을 운항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당국의 승인만 받으면 6월 하순부터 고려항공 전세기의 평양~청두 운항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청두의 일부 여행업체들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 등을 통해 '올 하반기 평양~청두 간 전세기를 운항할 계획'이라며 여행객을 모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이 같은 북한 고려항공기의 중국 직항노선 추가 취항에 대해 "아직은 계획에 불과하다"면서 "실제로 (운항이) 시작될지 여부는 정책 환경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고려항공기가) 이번에 청두에 취항한다면 다음엔 다롄(大連)이나 광저우(廣州)에도 올지도 모른다"면서 "우린 시장이 있으면 날아가고 없으면 그렇지 않으면 날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 방문 당시 다롄 국제공항에선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1호'와 함께 평소 이 공항에 기항하지 않는 고려항공 여객기가 목격되기도 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김 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이나 정상회담이나 북·중 당국자 간 실무협의 과정에서 항공기 신규 취항 문제 등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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