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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직무적성 'GSAT' 종료…"상식 빠져 난이도는 평이"

15일 7개 고사장서 시험 …올해 처음으로 '상식' 제외
수험생들 "난이도 대체로 무난" 평가…변별력 고심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8-04-15 12:43 송고
15일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2018.4.1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15일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2018.4.1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 주요 계열사에 취업하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직무적성검사 '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가 15일 일제히 치러졌다.

GSAT는 삼성의 모든 계열사에 입사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필수관문으로, 해마다 수만명이 응시하는 까닭에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삼성 고시'로도 불린다.
올해는 처음으로 시험과목에서 '상식'이 제외된 데다가 시험시간도 지난해보다 25분이나 줄어들어 수험생들 사이에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는 오전 9시30분부터 115분간 삼성 GSAT가 진행됐다.

2015년까지 '싸트(SSAT)'로 불렸다가 2016년부터 GSAT로 명칭이 바뀐 삼성 직무적성검사는 삼성의 주요 계열사에 입사하기 위해 반드시 치러야 하는 채용 전형이다.
올해는 서울, 대구, 부산, 대전, 광주 등 전국 5개 고사장과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7곳에서 시험이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시험 과목에서 '상식'이 제외됐다. 이에 따라 시험 과목은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개로 줄었고 시험 시간도 140분에서 115분으로 줄었다.

GSAT는 5지선다형 문제로 출제되지만 오답은 감점으로 처리된다. 소위 '찍기'로 답을 제출할 경우 감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1문제를 최소 50초 내에 풀어야 제 시간에 시험을 마무리할 수 있다.

단대부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대체로 홀가분한 표정으로 고사장을 빠져나왔다. 국민대에 재학중으로 삼성전자에 지원했다는 최민석(25)씨는 "GSAT는 올해 처음으로 쳐봤는데 상식 과목이 빠져서 난이도가 대체로 무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다소 부족했지만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다"며 "난이도가 쉬운 까닭에 변별력이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양대 공대에 재학 중이라는 임다혜(26·여)씨도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공부했던 기출문제집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며 "당황할 만한 문제도 눈에 띄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일부 수험생들은 삼성이 국정농단 사태 연루 외에 노조설립 방해 의혹 등의 각종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상황을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도 했다.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조모씨(28)는 "삼성의 각종 사회적 논란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취업이 먼저인 데다가 삼성에서 연봉도 많이 주고 제일 인지도가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GSAT 문턱을 넘은 취업준비생들은 이어서 면접 전형 등을 거치고 최종 합격자는 7~8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은 매년 1만여명 수준의 신입 채용 규모를 유지해왔는데, 올해도 이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삼성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후 그룹의 컨트롤타워격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그룹 공채를 중단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들은 각각 개별적으로 대졸 신입사원들을 채용했다.

특히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반도체 사업부의 경우 초호황을 맞아 채용을 늘리고 있다.

15일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2018.4.1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15일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취업준비생들이 시험을 마친 뒤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2018.4.15/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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