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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그대로 '처의 감각' 재공연…초연 당시 '연출→연출/각색' 소동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8-03-27 16:02 송고
연극 '처의 감각' 포스터 © News1
연극 '처의 감각' 포스터 © News1

남산예술센터가 극작가 고연옥에게 제5회 벽산희곡상의 영광을 안긴 '처의 감각'을 2016년에 이어 2년만에 재공연한다.

희곡 '처의 감각'은 고선웅이 연출을 맡아 '곰의 아내'라는 이름으로 2016년 7월 1~17일까지 서울 중구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초연한 바 있다.
고선웅 연출가가 초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작 희곡을 개작하자 고연옥 작가가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남산예술센터는 프로그램북과 포스터 등에 '연출 고선웅'에서 '연출/각색 고선웅'으로 수정하기도 했다.

고연옥 작가는 지난 1월에 열린 '남산예술센터 2018 시즌 프로그램' 간담회에서 "처의 감각이 원작대로 공연되는 것을 통해 한국 연극의 제작 시스템에 대한 재고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극작가는 한국 연극계에서 가장 취약한 존재"라고 말했다.

고 작가는 한국 연극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극작가다. 작품 발표뿐만 아니라 블랙리스트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체인 서울시극단 '창작플랫폼'에서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번 재공연에선 젊은 연출가 김정이 고선웅의 자리를 대신한다. 김정은 지난해 초연한 고연옥 작 '손님들'에서 연출을 맡은 바 있다.

연극 '처의 감각'은 삼국유사 웅녀 신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어린 시절 곰과 살았던 여자가 곰을 버리고 인간세계로 들어갔지만 인간들의 잔인한 본성에 환멸을 느끼고 다시 곰의 세계로 들어가는 여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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