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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부터 한미훈련…독수리훈련 줄어 사실상 '축소'(종합)

북한과 대화 분위기 감안…美전략자산 전개도 제한 관측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한미연합훈련 그대로 진행될 듯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조규희 기자 | 2018-03-20 11:26 송고
    
20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들이 임무수행을 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2018.3.2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20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들이 임무수행을 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2018.3.2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연기됐던 연례 한미연합훈련이 내달 1일부터 재개된다.

내달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 등 최근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를 반영해 한미연합훈련의 일부인 야외 실기동 독수리훈련(FE·Foal Eagle) 기간이 한 달가량 축소된다.
국방부는 20일 "한미 국방장관이 올림픽 정신에 기초해 일정을 조정했던 2018년 키리졸브(KR)를 포함한 연례 연합연습 재개에 동의했다"며 "연습은 4월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예년과 유사한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연합훈련은 KR·FE로 구분되는데, KR은 시나리오별로 한미 전력의 전개, 공격, 방어 과정 등 전쟁수행 절차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숙달하는 연습이다. 독수리훈련은 미군 병력과 장비가 실제 한반도로 전개해 야외 기동훈련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KR은 4월23일부터 2주간, 독수리훈련은 4월1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다. 이 일정대로라면, 4월 말로 추진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한미연합훈련이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KR연습이 3월13일부터 24일까지, 독수리 훈련이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두달간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독수리훈련이 한 달 줄어드는 것이다.

독수리훈련 한달 축소와 관련해 군 당국 관계자는 "동계올림픽으로 훈련 기간이 줄었지만, 훈련 목적을 달성하고 훈련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해 훈련을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KR연습은 한국군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연습계획, 대항군 운용, 사후 검토 분야 등을 주로 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연습에 별도의 작전계획을 수립해 북한의 다양한 위험에 대응하도록 연습계획이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근 남북, 북미간 대화분위기를 감안해 훈련기간 한반도에 전개해 온 미 항공모함, 핵추진잠수함, 전략폭격기 등의 투입은 예년에 비해 제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에는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함이, 지난해에는 칼빈슨함과 전략폭격기 B-1B 등이 전개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4일 전화통화를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로 실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관련 군 당국 관계자는 "한미가 훈련의 효과와 연간 훈련일정 등을 고려해 협의했고 한국 합참과 주한미군사가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했다"며 "훈련의 내용은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R·FE 이외에도 한미연합훈련 성격의 한미 해군·해병대 간 쌍룡훈련은 4월1일부터 8일까지 예년규모 수준으로 한다. 예년과 유사하게 유엔사 전력 제공국중 캐나다, 영국, 프랑스, 호주 등 10여개국 1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한다.

특히 이번에 한반도에 미군의 강습상륙함인 와스프함(LHD-1·Wasp)이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하고 있다. 

유엔군사령부는 20일 북한군에게 연습 일정과 연습이 방어적 성격의 연례적 연습임을 판문점 채널과 서해 군통신선을 통해 통보했다. 연습간 관례대로 중립국감독위원회가 정전협정 준수이행 여부 확인을 위해 참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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