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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부산시장 불출마 선언…與경선 오거돈 유리(종합)

오거돈 전 장관 與 경선 유리…민주, 현역 출마 제한
김영춘 "文정부 국정운영에 차질 있어서는 안 돼"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2018-03-11 19:11 송고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 News1 이동원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 News1 이동원 기자
여권 내에서 꾸준히 '부산시장 출마설'이 거론됐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이어 김 장관도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유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부산 진구갑 현역 의원이기도 한 김 장관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을 경우(사퇴 시한 3월15일) 보궐선거 역시 만만치 않다고 보고 있었는데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야권에서는 서병수 현 시장이 재선을 선언한 상황인데 박민식 전 의원(이상 자유한국당)도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바른미래당은 이성권 전 바른정당 부산시당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은 현재 121석으로 원내 1당이지만 한국당(116석)과의 의석수가 5석에 불과해 하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을 위해 1당 사수가 절실해 그간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를 제한해 왔다.
이춘석 민주당 사무총장은 앞서 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며 불출마를 해 달라는 당의 공식 입장을 전달하고 이같은 국회 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6·13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국무위원·해수부장관으로서 맡은 바 직분에 더욱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시민과 당원들께서 촛불혁명을 부산에서도 완성하라는 명령으로 저의 출전을 요구해왔다"며 "간곡하고 거듭된 요청에 애초 불출마 입장을 꺾고 시장 후보 경선 참여를 적극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직 장관이자 국회의원으로서 경제 살리기와 북핵위기 해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작은 차질도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으로 출마를 접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많은 시민들의 요청에 따르지 못하는 점을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그 기대는 다른 분들이 저보다 더 훌륭하게 이루어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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