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한국노총 회원들이 제110주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여성노동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3.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노동자들이 "아직도 남녀평등 실현은 선언적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라며 '일터에서의 성평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마포구청에서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열고 "남녀고용평등법이 제정된 지 30년이 지났지만 우리나라 남녀임금 격차는 36.7%로 OECD 부동의 1위"라며 이렇게 밝혔다.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동등한 임금을 위한 투쟁은 한쪽 성의 문제가 아니고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남녀 간 임금 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한 대안과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 미투 운동과 관련해 "여성혐오나 젠더폭력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횡포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일상화되고 만연한지 알 수 있었다"라며 "권력이나 힘을 이용해 약자에게 가하는 성폭력은 한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을 훼손하는 것으로 반드시 퇴출돼야 할 사회악"이라고 말했다.
여성 노동자들은 직장 내 성평등을 위해 △경력단절 없이 직업을 선택하고 계속 일할 권리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성희롱·성폭력 없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 △차별과 편견 없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권리 △노동조합을 할 권리 등 6가지 권리를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는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인 이용득·한정애·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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