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문재인 정부가 집권 2년차에 접어들면서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 이른바 3철의 서로 다른 행보가 주목된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중책을 맡을 것이라는 주변의 관측과는 달리 해외로 나가거나 2선으로 후퇴했었다.전 의원은 법무부 장관 후보군으로 거론됐었으며 이 전 수석과 양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 입성할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들은 문 대통령 곁으로 가지 않았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차에는 모습조차 잘 드러내지 않던 이들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가장 왕성하게 일할 시기인 집권 2년차와 3철의 행보가 맞물리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진다.3철 가운데선 전해철 의원의 활동이 남다르다. 이들 중 유일한 현역의원인 까닭에 이 전 수석이나 양 전 비서관보다는 활동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지방선거 승리가 중요하다"며 "지방선거 승리는 문재인 정부가 주요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지방자치와 분권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경기지사 본선거에 앞서 당내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양기대 광명시장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호철 전 수석(오른쪽)과 양정철 전 비서관. © News1 |
그간 부산시장 선거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이호철 전 수석은 최근 불출마 결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전 수석은 부산시장 선거 불출마 입장을 전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에서 부산을 비롯해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 영남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한 번도 승리한 적이 없기에 이 전 수석의 출마를 내심 기대해왔다.
그러나 그간 출마 여부에 대해 침묵했던 이 전 수석이 결국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앞으로도 현실정치와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수석은 노무현 기념관 건립에 전념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대선을 치르고 그 직후인 5월25일 뉴질랜드로 출국했던 양정철 전 비서관은 '세상을 바꾸는 언어'라는 제목에 '민주주의로 가는 말과 글의 힘'이라는 부제의 책을 펴낸다.
뉴질랜드에서 일본으로 옮겼다가 미국으로 향했던 양 전 비서관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양 전 비서관은 오는 30일과 내달 6일 '저자와의 만남'을 갖는 등 책 홍보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양 전 비서관이 향후 출국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치 복귀설이 불거질 가능성도 나온다.
물론 양 전 비서관이 당분간 유랑을 하며 문재인 정부와 거리를 두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선 역할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꾸준히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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