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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동물들은 미리 알고있다?

동물들 이상행동과 재난 전조현상 "인과관계 확인안돼"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17-11-22 10:35 송고
개가 갑자기 심하게 짖거나 자리에서 이탈하는 것이 지진발생의 전조현상이라는 주장이 있다.(사진 이미지투데이 제공) © News1
개가 갑자기 심하게 짖거나 자리에서 이탈하는 것이 지진발생의 전조현상이라는 주장이 있다.(사진 이미지투데이 제공) © News1


동물들은 지진이나 홍수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것을 미리 감지할까? 이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하지만 전문가들은 동물들의 이상행동과 재난 전조현상의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세계적으로 지진 발생전 동물들의 이상행동은 여러 차례 관측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과 같은해 2월 뉴질랜드대지진 때 돌고래떼의 집단폐사 사건이다. 이보다 앞선 2008년 5월 중국 쓰촨성대지진 때는 두꺼비떼가 출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진 발생전 소가 우리 안에 들어가지 않으려 하고, 물고기가 해변에서 죽는 등 이상현상도 보고됐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늘면서 지진 발생전 개가 심하게 짖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재해시 동물들의 이상행동이 보고된 데 대해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동물들의 이상행동은 지진 예측이 아니라 미세한 진동이나 지자기, 중력 변화, 가스누출 등을 사람보다 더 민감하게 느끼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진 발생시 동물들은 사람들보다 더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 지진에는 P파와 S파가 있다. 약한 진동인 P파는 전파 속도가 빠르고 강한 진동인 S파는 P파보다 느리다. 약하지만 빠르게 도달하는 P파를 느끼는 동물들의 반응이 지진을 예측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한국재난정보학회 논문집에 실린 '동물 이상행동과 지진전조 가설검증 연구동향 및 한계점'(저자 이소희·박영진)에 따르면, 동물의 이상행동으로 지진발생 등 재난을 예측하는 것은 관련 데이터의 신뢰성 검증이 어려우며 과학적 검증이 필요하다.

기상청 관계자도 "동물들이 사람들보다 민감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요인이 동물들을 자극했는지 알 수 없고 항상 일관된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동물행동의 변화는 재난이 아닌 경우에도 생기기 때문에 동물을 통한 지진 예측의 연관성은 밝혀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news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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