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 병원 외과의사가 간 이식 수술을 하다 중간에 이를 그만 두고 다른 병원에 가 다른 환자를 수술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고 홍콩의 빈과일보가 26일 보도했다.

홍콩에 있는 퀸 메리 병원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한 의사가 간 이식 수술을 하던 도중 다른 병원으로 가 또 다른 수술을 한 것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간 이식 수술을 받던 환자는 마취 상태로 3시간 동안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에 있는 퀸메리 병원 - 빈과일보 갈무리

문제의 의사는 현재 퀸 메리 병원 간이식 센터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으며, 다른 병원에서도 파트타임 형태로 일을 하고 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10월 13일 오후 2시 간을 이식 받을 환자가 수술대에 올랐다. 환자의 복부를 개복한 뒤 3시 25분 쯤 문제의 의사는 5시까지 돌아오겠다고 하고 수술실을 떠났다. 다른 병원에서 또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는 6시30분에야 돌아왔다. 결국 환자는 개복된 상태로 3시간 정도 방치된 셈이다.문제의 의사는 6시30분에 돌아와 10시까지 수술을 마쳤다. 간이식을 받은 환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술 중 문제의 의사가 수술실을 비운 사실이 간호사들에 의해 상부에 보고됐으며, 병원 측은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벌였다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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