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대표가 24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덜레스공항에 도착해 환영 나온 교민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2017.10.24/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4일(미국 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 관련 발언에 대해 "대한제국이 망할 때 러시아, 중국, 일본 틈 속에서 아무런 역할도 못한 고종황제 같은 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안보 위기와 관련 "우리가 주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미국 워싱턴D.C의 한식당에서 열린 워싱턴 동포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참 부적절한 말이라고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한국당의 '북핵외교' 방미 원인이 문 대통령의 무능에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홍 대표는 "남북간 긴장이 극도에 달한 시기에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진 대통령의 말씀이 아주 무책임했다"며 "사석에서도 그런 말을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감을 가진 분이라면 우리가 한국의 안보상황을 미국 조야에 알리러 올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며 "정부가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제1야당이라도 미국 조야(朝野)에 한국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옳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홍 대표는 "미국 교민들도 백악관에 전술핵재배치 청원운동을 하고 있다"며 "한달 내에 10만명이 넘으면 백악관이 답을 내놔야 하는 만큼 청원운동을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는 교민단체 대표자 등 교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kuk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