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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면 '파!란!' 구호를 외친다…연극 '파란나라'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10-25 10:05 송고
연극 '파란나라' 공연장면 © News1
연극 '파란나라' 공연장면 © News1

정치적 신념이 맹신화되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다뤄 호평을 받은 연극 '파란나라'가 무대에 다시 오른다.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와 극단 신세계가 공동 제작한 연극 '파란나라'가 11월2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센터에서 선보인다.
'파란나라'는 미국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집단주의의 모순을 드러낸 작품이다. 1967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큐벌리 고등학교에서 실제로 행해졌던 집단주의 실험 게임 '제3의 물결'(The Third Wave)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작품은 사건이 벌어지는 시공간을 2017년 한국의 한 고등학교 교실로 옮겨, 고등학생들이 어떻게 집단주의를 경험해 가는지 보여준다. 막이 오르면 통제가 어려운 교실을 보여주고, 학생들을 통솔할 수 없는 선생님이 학생들을 집중시키기 위해 조퇴를 조건으로 내세운 게임으로 시작된다.

구호 '파!란!'은 이들이 서로에게 인사할 때 쓰는 구호다. '훈련을 통한, 공동체를 통한, 실천을 통한 힘의 집결'이라는 가치 아래, 그 어떤 것으로도 차별하지 않는 파란나라를 만들고자 시작된 '파란혁명'은 순식간에 교실을 넘어 학교 전체로 퍼져나간다.
작품은 지난해 11월 초연 당시 고등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경쟁시스템에 매몰된 한국 사회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대학생들에게 많은 반향을 얻어냈다. 이번 재공연 전까지 성균관대, 서경대, 대경대 등 전국에 있는 대학 연극학과와 동아리에서 여섯 차례나 무대에 올랐다. 초연한 작품이 1년 만에 여러 프로덕션에 의해 재공연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재공연에선 한국 사회에 만연한 근본주의와 폭력, 혐오문제에 방점을 두고 사회적 존재로서 집단과 개인 사이의 불안이라는 주제로 확장된 내용을 그려낼 예정이다. 극단 신세계는 재공연에선 고등학생 14명을 비롯해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시민 103명을 무대에 등장시킬 예정이다.

이 작품을 쓰고 연출한 김수정은 원래 연극배우와 신체 부분 모델로 활동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무용과 연극을 함께 전공했다. 그는 혜화동1번지 6기 동인으로 2014년 서울연극센터 유망예술지원사업 '뉴스테이지(NEWStage)'에 선정됐으며, 2015년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연출상을 받은 바 있다.

관람료 1만8000~3만원. 문의 (02)758-2150.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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