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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태안 기름 사고 극복은 기적…국민의 저력"

서해안 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 기념사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7-09-15 15:44 송고 | 2017-09-15 15:45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열린 서해안유류피해 극복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7.9.15/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에서 열린 서해안유류피해 극복 1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7.9.15/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사상 초유의 재난으로 불리는 '태안 기름 유출 사고'가 자원봉사자 등 국민의 힘으로 극복했다고 치켜세우면서 이러한 저력으로 현재 위기도 극복해나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 인근 야외무대에서 열린 '서해안 유류피해극복 10주년 행사'에서 기념사로 "당시 해양 전문가들은 원상회복까지 2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했지만 놀라운 응집력과 강인함을 보여줬던 우리 국민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국에서 온 123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팔을 걷어붙였고 민·관·군을 합치면 연인원 213만명이 방제에 나섰다"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성금이 답지하는 등 세계에서 유례없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돌이켜보면 대한민국의 모든 기적은 국민이 만든 것이었다"며 그 예로 태안 기름 유출 사고를 비롯해 1997년 외환위기, 지난해 국정농단과 헌법유린 사태 등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위기들을 맞고 있다"며 "그러나 늘 그래왔듯 국민과 함께 이겨내고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태안 기름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깨끗한 바다'를 비롯해 '맑은 공기' '풍요로운 땅'을 국민의 기본권으로 거론하며 해양 안전·재난 관리, 미세먼지와 가뭄 대책을 소개했다.

먼저 '깨끗한 바다'와 관련해서는 안전·재난 관리와 함께 재난에 미리 대비하는 예보·경보 시스템을 갖출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최초로 초고속 해상재난안전 통신망을 구축해 해양안전을 확보하겠다"며 "지자체의 능력을 넘는 해양재난과 재해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국가 기관 간의 협업 체계를 갖춰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연안부터 배타적 경제수역(EEZ)까지 전 해역의 통합관리 시행과 함께 서해의 연안·하구 관리와 생태계 보전·복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는 향후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을 매년 봄철 정기적으로 시행하면서 폐쇄 시기 또한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한달간 충남지역 내 보령화력발전소 1·2호기와 서천 1·2호기 등 4기를 포함한 전국 8기의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을 지시했고 그 결과 해당 기간 충남지역 미세먼지 농도는 지난 2년 평균치보다 15.4% 낮아졌다.

문 대통령은 "현재 수도권으로 한정된 대기관리권역 지정을 충남권을 비롯한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면서 "특히 국내 미세먼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길은 우리의 에너지를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 에너지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가뭄과 관련해서는 지자체의 자구책을 넘어 범정부 차원의 체계적·선제적·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가뭄에 취약한 충남 지역 등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합동 가뭄 종합대책을 마련한 것을 거론하며 "물이 부족해 고통받는 국민이 없도록 지자체에 필요한 물 수요관리 대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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