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규 JDC 미래투자처장이 13일 제주시 칼호텔에서 열린 ‘제2회 제주 플러스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사인 동북아 환경중심도시 추진 및 2018년 1월1일부터 시행되는 자원순환기본법에 대비하고, 제주만의 특성을 살린 제주형 자원순환사회 실현 방안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2017.9.1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
민·관 협업으로 제주지역에 폐유리 자원화 사업을 바탕으로 한 업사이클링 클러스터(Up-Cycling Cluster)를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곽진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미래투자처장은 13일 제주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JDC·제주연구원·농협 제주지역본부·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뉴스1 제주본부 주관으로 열린 제2회 제주플러스포럼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곽 처장은 이날 '업사이클링 클러스터를 통한 제주의 폐기물 재활용 사업화 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가장 먼저 JDC의 새로운 경영방침인 '성숙한 개발'의 일환으로 '친환경 국제자유도시'를 미래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어 환경·사회·경제적 측면에서 업사이클링 클러스터가 필요함을 강력 피력했다.
곽 처장은 "현무암 기반의 제주도의 토질은 폐기물 침출수 사고 발생 시 지하수까지 오염될 수 있는 등 매립지 활용에 있어 제한적"이라며 "청정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는 우수한 친환경 재활용 기술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이어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일대 폐기물 처리시설이 2019년부터 가동될 예정이지만, 폐기물 발생 추이를 보면 안정적인 처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민 반발로 추가적인 부지확보도 난항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섬 지역 특성상 폐기물 발생에 따른 운송 부담이 발생하는 문제도 있어 폐기물 처리비용에 대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재활용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곽 처장은 일본에서 민·관 협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폐유리 자원화 사업'을 벤치마킹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서는 오키나와현과 폐유리 재활용 특수기술을 보유한 ㈜트림(Trim)이 폐유리 자원화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공병류를 포함한 폐유리를 마을 단위로 수거해 이를 지역 폐기물 센터에서 일괄 취합하면, 건조·분쇄·혼합·가열 과정을 거쳐 건축·토목·원예·정화 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재활용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오키나와현과 제주도, JDC는 지난 3월부터 이의 제주 도입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으며, JDC는 이달 중 ㈜트림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련 협의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사업 구상안을 보면 JDC는 우선 1단계 사업으로 약 2만3000㎡(7000평) 면적 부지에 폐유리 제조설비와 플랜트를 구축, 도내에서 발생하는 폐유리를 전량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폐미닐과 폐타이어 등 기타 폐기물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전문 기술을 보유한 관련 산업체를 유치해 약 9만9000㎡(3만평) 규모의 '업사이클링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곽 처장은 "사업 구성도 제주도, JDC, 민간 산업체 등 다자간 매우 유기적이고 이상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매우 공익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처장은 "제주 현안 해결을 위한 이번 사업은 저희가 잘 하는 사업이라기 보다는 잘 해야만 하는 사업으로 보고 있다"며 "JDC가 제주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첫 발을 내딛는 데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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