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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싸롱 투자하면 높은 이자 줄게"…33억 가로챈 부부

(전북=뉴스1) 박슬용 기자 | 2017-09-12 11:24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유흥업소에 투자를 하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부부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사기)로 A씨(46·여)를 구속하고 사실혼 관계인 B씨(50)를 불구속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3년간 식당업주 C씨로부터 287회에 걸쳐 투자금 33억6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C씨에게 “룸싸롱에 투자하면 이자 10%를 주겠다”고 접근했다. C씨는 건설업을 하던 A씨를 믿고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A씨는 C씨의 투자금 10%를 이자로 매월 줬다. C씨는 높은 이자를 계속 받자 A씨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 이에 C씨는 3년 동안 자신들의 지인 14명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빌려 A씨에게 투자했다.
하지만 A씨는 올해 4월부터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고 C씨는 그때서야 사기인 것을 알아챘다.

경찰은 피해자 C씨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유흥업소를 운영하지 않았으며, C씨의 돈을 가로채기 위해 계획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계속 이자를 지급하자 C씨가 믿었던 것 같다”며 “사기 금액이 크고 도주의 위험이 있어 구속했다”고 말했다.


hada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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