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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저러스 '파산보호' 가능성…구조조정 전문 로펌 고용

내년 채무 4억달러 만기…채무재조정 모색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9-07 09:17 송고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토이저러스 플래그십 스토어. © AFP=뉴스1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토이저러스 플래그십 스토어. © AFP=뉴스1

세계적인 장남감 소매 업체 토이저러스(Toys R Us)가 파산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토이저러스가 구조조정 전문 로펌 커클랜드 앤 엘리스(Kirkland & Ellis)를 고용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토이저러스는 로펌을 고용해 만기가 내년인 채무 약 4억달러(약 4536억원)를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채무 재조정을 통해 상환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채무 재조정 방안으로 토이저러스가 파산보호(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선택지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토이저러스가 연말연시 이전에 부채 문제를 해결해야, 마텔(Mattel), 하스브로(Hasbro) 등 완구를 생산, 공급하는 업체들에 토이저러스가 장기간 존속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

CNBC는 커클랜드 앤 엘리스를 고용한 것이 반드시 파산신청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리고 진단했다. 파산을 신청하지 않고도 부채를 성공적으로 재융자 및 재조정하기 위해 로펌과 협력하는 기업은 많다고 CNBC는 전했다.

토이저러스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앞서 1분기 어닝콜에서 논의했듯이, 토이저러스는 2018년 부채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을 잘 처리하기 위한 여러 가지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추가 융자를 받는 것도 가능한 선택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분기 어닝콜에서 이런 활동에 대한 추가 정보와 함께 연휴에 우리의 세계 매장 및 온라인 매장에서 고객들이 제대로 쇼핑할 수 있도록 진행 중인 혁신들에 대해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토이저러스 2분기 어닝콜은 26일 열릴 예정이다.

온라인 유통업체와의 경쟁, 오프라인 소매 유통업체 간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월마트 등과 같은 대형마트는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장난감 가격을 낮추고, 대신 매장에 방문한 고객들이 다른 비싼 상품들을 구매하도록 유도했다.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은 점점 더 만만찮은 경쟁자가 되고 있다.

토이저러스의 유아용품 브랜드인, 베이비저러스(Babies R Us)의 매출도 줄어들고 있다. 기저귀 등을 아마존 등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입하는 부모들이 점점 늘어나면서다.

토이저러스와 한 해 사업 중 연말연시 매출에 크게 의존한다. 그러나 지난해 연말 시즌 매출은 동일매장기준 전년비 3.4% 줄었다. 토이저러스는 그 원인으로 홍보 활동 부족, 유아용품 판매 부진 등을 꼽았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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