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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분쟁' 중국 관영매체, 동영상에서 인도 조롱

신화통신, '7가지 죄'라는 3분짜리 동영상 공개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7-08-17 18:38 송고
© 신화통신 트위터
© 신화통신 트위터

중국과 인도가 국경분쟁을 둘러싼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양국 군 관리 참석한 국경인사위원회(BMP)를 열었지만 하루만인 17일 중국 관영 매체가 인도를 조롱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인도 매체들이 보도했다. 

인도 PTI통신에 따르면 신화통신은 '7가지 죄(seven sins)'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공식 영문 트위터 계정(http://bit.ly/2vK7HQp)을 통해 공개하며, 이번 분쟁을 둘러싸고 인도를 조롱했다. 
동영상에서 여성 진행자는 "잠들어 있는 척하는 남성을 깨우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중국은 깨달았다"고 말한다. 진행자가 언급한 남성은 인도를 지칭한 것으로 여겨진다. 

동영상에선 터번을 쓰고, 콧수염과 턱수염 분장을 한 인도 남성도 등장한다. 이 남성은 인도인 특유의 영어 발음을 사용한다. 여성 진행자는 약 3분짜리 영상에서 7가지 죄로 불법침입, 양국 협약 위반, 국제법 무시 등을 든다. 

© 신화통신 트위터
© 신화통신 트위터
여성 진행자는 또 "당신은 당신 집에 들어와서 나가지 않는 도둑과 협상해 본 적이 있나요?"라며 "당신이라며, 911에 전화하든지, 쫓아낼 것이다. 그렇죠?"라고 묻는다.

인도인 분장을 한 남성은 "911에 왜 전화해? 집에서 놀고 싶지 않아"라고 말했다. 이에 여성 진행자는 "놀고 싶다면, 먼저 집에서 나가줘"라고 답한다. 

PTI통신은 "동영상이 웃음을 유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격성과 분노도 담고 있다"며 이는 "양국 간 긴장 상황을 잘 보여준다"고 전했다. 

한편 양국 간 갈등은 중국과 부탄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도카라(중국명 둥랑·부탄명 도클람) 고원에서 중국군이 도로를 건설하기 시작했고 부탄이 지난 6월 중반 이를 문제 삼으면서 본격화됐다.

중국과 외교 관계가 없는 부탄은 인도와 함께 항의했고 인도군은 도카라에 진입했다. 중국은 인도군이 자국 영토를 침범했다고 주장하자, 부탄과 인도는 도카라는 부탄 영토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인도는 도카라에서 도로가 완성되면 중국이 전략적 요충지인 '닭목 회랑'의 접근이 용이해지기 때문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약 20km에 달하는 이 지역은 인도 북동부 7개주와 바로 연결되는 군사적 요충지다.  

지난 15일엔 양국 군인들이 북서부 국경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충돌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라다크 판공초 호수 인근에서 중국 군인들이 인도 군인들을 향해 돌을 던졌다고 인도 국방부 관리는 설명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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