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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지 회사 대교, 쉽지 않은 사업 다각화…리조트 사업 부진

350억 투자금액 반영…실적 예상치 밑돌아
리조트 사업 초기…적자 이어질 가능성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17-08-14 07:40 송고 | 2017-08-14 09:27 최종수정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북한강변에 위치한 마이다스 리조트. 사진출처=대교 홈페이지. © News1

방문 학습지 회사인 대교가 경기도에 지은 리조트 사업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대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기타사업 부문에서 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를 낸 기타 사업 부문에는 리조트를 포함해 부동산 임대·교과서, 여자축구단 운영에 따른 실적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리조트 사업 투자액이 350억원으로 큰 만큼 대교의 전체 사업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대교는 2015년 기존에 보유하던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북한강변 토지에 마이다스 리조트 건물을 지었다. 대지면적 5만520㎡에 걸친 총 72개 객실 규모다. 학습지 업체답게 교육적 요소를 접목한 놀이문화 공간 '키즈잼'을 넣어 다른 시설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는 올해 2분기 대교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돈 것도 마이다스 리조트가 원인이 됐다고 지목한다. 마이다스 리조트에 투자한 대규모 금액(350억원)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대교는 40년에 걸쳐 회계장부에 매년 영업이익에서 9억원씩 차감하는 방식으로 감각상각비를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기간 매출액은 204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2% 증가했다.

대교의 숙박시설 사업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대교는 '마이다스 호텔'를 지어 운영했지만 2007년 철거를 단행하면서 당시 71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그 뒤 다시금 리조트 사업을 검토해 2015년 다시금 착공하게 됐다는 게 대교 측 설명이다.
리조트 신사업은 이 회사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마이다스 리조트가 당분간 대교의 영업실적 둔화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짚었다.

대교의 주력인 학습지 사업은 장기적으로는 출산률 감소와 맞물려 유아·초등학생 회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상황에서 타개책으로 내세운 리조트 신사업마저 계속 적자를 낼 경우 회사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교 역시 리조트 사업의 지속적인 적자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대교 관계자는 "마이다스 리조트는 지난 5월 오픈해 이제 사업 초기 단계라 당분간 영업적자가 이어질 수 있다"며 "본사의 교육 자산을 활용한 전략적 신규 사업을 통해 그룹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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