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줄기세포치료제 '아스트로스템'을 처음으로 투약받은 미국인 알츠하이머 치매환자.© News1 |
바이오기업 네이처셀은 치매 줄기세포치료제 '아스트로스템'을 미국인 환자에게 첫 투약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3월 미국에서 임상1·2상 환자 모집을 시작한지 4개월 만에 임상을 시작한 것이다.첫 치료제 투약은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에이티피 클리닉(ATP clinic)에서 진행됐다. 미국인 알츠하이머 치매환자에게 자가지방줄기세포 2억셀을 2시간동안 정맥으로 주입했다. 이 치매환자는 2주 간격으로 총 10회에 걸쳐 아스트로스템을 투약받으며 3개월동안 안전성 여부를 확인받게 된다.
임상은 환자 복부에서 피하조직 지방 10g을 채취해 순수 줄기세포만 분리·배양한 뒤 완제품을 만들어 정맥에 반복해서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번에 2억셀씩 총 10회를 투약한후 1년간 환자를 관찰하며 위약인 생리식염수와 비교해 안전성과 기억력·인지기능 등을 점검하게 된다. 네이처셀은 오는 2018년말까지 임상을 마친 뒤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아스트로스템은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알츠하이머 치매 줄기세포치료제다.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린 동물실험에서 예방·치료 효과가 확인돼 국제학술지 '플러스원(Plos-One)'에 논문이 실렸다.
이 치료제는 통상 3일 정도인 세포치료제 유통기한을 7일 이상으로 늘리고 세포생존율을 90% 수준으로 유지하는 신제형 기술을 적용했다. 네이처셀은 이 제형 기술을 한국과 해외 국가에 특허를 출원·등록했다. 라정찬 줄기세포기술연구원장은 "아스트로스템은 자가지방줄기세포를 젊고 안전하게 배양하는 기술을 적용했다"며 "미국인 환자에게 첫 투약을 진행한 만큼 안정적으로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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