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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슬림에 친선 성명…反무슬림 이미지 희석 나서

'이드 알 피트르' 축하 성명내… "가치 존중할 것"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7-06-25 10:52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슬림들의 축제를 축하하며 친선 메시지를 보냈다. 반(反)무슬림 이미지를 희석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을 대신해 '이드 알 피트르(Eid al Fitr)'를 축하하는 무슬림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 이 기간 동안 우리는 자비·연민·친선의 중요성을 되새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은 전 세계의 무슬림들과 함께 이러한 가치를 존중하겠다고 다시 한번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드 알 피트르는 금식 기간인 라마단이 끝나는 것을 축하하는 명절이다. 백악관은 빌 클린턴 정부 때부터 매년 이드 알 피트르 기념행사를 주최해왔지만, 트럼프 행정부에 와서는 이를 시행하지 않았다.

이번 성명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무슬림 행보는 그간의 부정적 이미지를 지워 다수 무슬림 국가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려는 목적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그가 바라는 수니파 급진 무장세룍 이슬람국가(IS) 섬멸을 위해서는 아랍권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을 당시 호전적인 모습을 버리고 "함께 테러를 위해 싸우자"며 이슬람권과의 화해를 위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 당시 무슬림에게 호전적인 반응을 보이고 취임 일주일 만에 7개 무슬림 국가 여행객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노골적인 반(反)무슬림 행보로 비판을 받았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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