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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 하반기 판매·투자 전략 세운다

26·27일 세트-부품 별도 개최, 1등 지속전략+신시장 개척 '화두'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7-06-25 09:34 송고 | 2017-06-25 10:55 최종수정
2017.2.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017.2.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전 세계 시장동향 및 판매전략을 점검하며, 하반기 먹거리 찾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6~27일 이틀간 경기도 수원사업장과 기흥·화성사업장 등에서 각 부문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글로벌전략회의는 삼성전자 주요 사업부를 한해동안 이끌 주요 전략을 점검하는 자리로 매년 6월과 12월 두차례 열린다.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 전략 등이 모두 논의되는 중요 행사다.
먼저 26~27일 수원사업장에서 IM(IT&모바일), CE(소비자가전) 등 세트(완제품)부문 회의를 시작으로 27일에는 DS(부품)부문 전략회의가 열린다. 권오현 부회장, 신종균 사장, 윤부근 사장 및 해외법인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 100여명이 참가해 상반기 경영성과를 평가하고 하반기 전략을 마련한다.

특히 이번 전략회의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일자리 확충·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 대기업 정책에 대한 물밑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들어 강화되고 있는 세계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도 머리를 맞댄다.

DS부문에서는 이달 말 본격 가동되는 평택 반도체라인(18라인)을 중심으로 4세대 64단 V낸드플래시 제품의 생산·판매 전략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10여년 만의 글로벌 슈퍼 호황을 맞아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세계 1위의 메모리반도체 시장 주도력을 굳건히 유지하기 위해 시장 동향을 점검한다.
비(非)메모리 부문에서는 시스템 LSI 경쟁력을 재고해 빼앗긴 고객들을 되찾을 방안이 관건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두뇌인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분야에서 퀄컴과 애플 등 최대고객사를 대만 TSMC에 빼앗기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으로 파운드리 사업부를 독립한 만큼 새로운 거래선 확보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미국 반도체 라인 투자 점검 및 중국 시안공장 2기 투자 관련 논의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AI(인공지능)이나 IoT(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대응 방안도 테이블 위에 오를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IM부문은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S8 시리즈의 1분기 판매 성과를 점검하고 글로벌 판매전략을 고심한다. 갤럭시S8 출시로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의 충격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잡은 만큼, 브랜드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품질 유지 방안 및 마케팅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전을 담당하는 CE부문에서는 Q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경쟁력 강화 전략과 중남미 등 신규시장 개척 방안을 검토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멕시코에서 QLED TV를 출시한 데 이어 파나마, 콜롬비아, 페루, 브라질 등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하며 중남미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 속 미국 가전공장 신설과 관련한 현지 생산기지 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약 3억달러(3429억원)를 투자해 미국 중장비업체 '캐터필러'가 사용하던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을 확장해 오븐 생산공장을 만들 예정이다. 최종 발표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 일정에 맞춰 이뤄진다.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는 권오현 부회장이 경제인단으로 동행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 부문별로 상반기 실적을 돌아보고 하반기 판매전략 등을 고민하는 자리로 일종의 중간점검의 성격"이라며 "실무적인 차원에서 논의가 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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