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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국정동력'·국민 '당 재건'…내주 나란히 원내사령탑 선출

민주당, 친문 홍영표·비문 우원식 출사표 '2파전'
국민의당, 김관영·주승용·유성엽 '3파전' + 알파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7-05-12 05:20 송고 | 2017-05-12 09:19 최종수정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5.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5.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서 집원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2야당인 국민의당이 각각 오는 16일 새로운 원내사령탑을 세우면서 당 재정비에 박차를 가한다.

새 원내지도부는 민주당의 경우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동력을 확보해야 하고, 대선에서 패배한 국민의당은 어수선한 당 분위기를 다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나란히 3선인 친문(친문재인)계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과 비문(비문재인)계 우원식 의원(서울 노원을)이 전날(11일) 출사표를 내 2파전이 됐다.

홍 의원은 "더 큰 승리를 만들기 위해 집권 첫 해 원내대표의 가시밭길을 나서겠다"며 "원내대표의 첫째 과제는 우리 당을 국정의 중심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그는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맡아 가습기살균제 문제 등에 적극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친문계로서 청와대와의 의사소통이 매끄러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17.5.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17.5.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우 의원은 "국민의 선택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할 막중한 책임을 감히 짊어지고자 한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의 성공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민병두(서울 동대문을·3선)·안규백(서울동대문갑·3선)·이춘석(전북 익산갑·3선)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운동권 출신인 우 의원은 고(故) 김근태 고문을 따르던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으로 분류되고, 계파색이 엷다는 평가다. 당 원내수석부대표, 최고위원을 역임했고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결선투표에서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7표 차로 졌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이언주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7.5.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이언주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7.5.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국민의당에서는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시·재선)이 출마 스타트를 끊었다. 그는 대선 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한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을·재선)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내세우며 '젊은 피'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은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 한국정치가 양극단의 갈등구도로 회귀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의당을 바꾸고 우리 정치를 바꾸고 국민의당을 젊고 유능한 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한 주승용 현 원내대표(전남 여수시을·4선)는 현 정책위의장인 조배숙 의원(전북 익산시을·4선)을 러닝메이트로 '임기 연장'에 나선다. 지도부 공백이라는 비상 시국에서 지도력을 재평가 받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유성엽 의원(전북 정읍시고창군·3선)도 출마 결심을 굳혔다. 유 의원은 자신과 함께할 정책위의장을 확정한 뒤 이르면 12일 오전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는 계획이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유성엽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2.1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유성엽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2.1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이와 함께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구갑·4선)과 장병완 의원(광주 동구남구갑·3선)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4자 또는 5자 구도가 될 수 있다. 김 의원은 전날 밤까지 고민을 거듭, 이르면 이날 출마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의원 수가 적다보니 정책위의장으로서 함께할 분을 찾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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