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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초점]'뮤뱅'의 불공정 순위제가 쓴 '라붐 1위 기현상'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17-04-29 08:00 송고 | 2017-04-29 10:44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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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라붐이 아이유를 제치고 KBS 2TV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음원 차트에서는 쉽게 눈에 띄지 않던 라붐의 1위는 오히려 순위제에 대한 반감만 샀다.

지난 28일 방송된 '뮤직뱅크'는 아이유와 라붐이 1위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쳤다. 집계 결과 아이유는 4165점, 라붐은 4546점을 기록하며 400여표 차이로 라붐이 1위를 차지했다. 라붐은 데뷔 후 처음으로 1위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라붐은 이날 처음 받는 1위 트로피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아이유도 후배 그룹의 감격스런 모습에 진심으로 축하를 하며 훈훈한 광경을 보였다.

그러나 방송 후 예견된 쓴소리가 이어졌다. 음원차트에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 라붐의 곡 '휘휘'가 1위를 롱런하며 차트를 휩쓴 아이유의 곡 '사랑이 잘'을 제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뮤직뱅크'에만 있는 방송 점수 '불공정' 순위제

라붐이 '뮤직뱅크'에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방송 점수의 역할이 컸다. '뮤직뱅크'는 디지털 음원 점수, 시청자 선호도 점수, 방송 점수, 음반 점수를 합산해 주간 차트를 만든다.

이 중 방송 점수는 가수들의 노래가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라디오에 10여초 가량 흐르기만 해도 방송 점수로 책정되는 부분이다. 이 방송점수는 지금껏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 잡음을 일으켰던 불공정 요소 중 하나다.

이에 아이유의 '사랑이 잘'이 디지털 음원 점수에서 3816점인데 반해 음원 차트 100위권 밖에 있는 라붐의 디지털 음원 점수가 116점인데도 라붐이 1위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었던 것이다. 라붐은 방송 점수 부분에서 2086점을 올려 44점인 아이유를 크게 앞질렀다.

한 가요 관계자는 "방송 점수는 신인들에게 있어서 순위를 높이기 좋은 요소다. 이렇다보니 신인들을 키우는 소속사에서 순위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 PD들을 찾아다니며 소속 가수들의 음원을 방송에 내보내달라고 요청한다. 곧 매니저들의 '열일'이 방송 점수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많은 대중이 선택한 차트보다 방송 점수가 순위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의미없는 순위를 만들어냈다. 음원 차트와는 거리가 먼 음악 방송 프로그램 속 차트는 대중의 신뢰를 반감시키는 요소. '뮤직뱅크'는 공정한 순위제를 만들겠다는 각오와는 다른 결과를 내고 있어 신뢰를 크게 떨어뜨렸다. 현재 '뮤직뱅크' 게시판에는 대중의 불만이 담긴 글로 도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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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붐은 어떻게 아이유를 꺾었나

라붐은 미래가 밝은 걸그룹 중 하나다. 멤버 솔빈은 예쁜 미모와 끼로 팀의 센터로 활약하며 라붐이라는 그룹의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

미래가 밝은 걸그룹이지만 아직 음원 성적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휘휘'는 음원 사이트 100위권 내에서 찾아보기 힘들고 대중의 귀에도 익지 않은 생소한 곡이다.

그러나 라붐은 이번 주 '뮤직뱅크'에서 방송 점수와 음반 점수를 2000점 대로 획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라붐은 방송 점수와 더불어 음반 점수에서도 큰 활약을 보였다.

라붐은 음반 점수에서 2344점을 얻었다. 반면 아이유는 선공개 곡이었던 '사랑이 잘'로 음반 점수를 얻지 못했다. 라붐은 음반 점수에서도 아이유를 크게 앞지르며 1위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라붐이 1위를 차지한 뒤에는 대부분의 네티즌이 '사재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내비쳤으나 이는 컴백 주에만 일어나는 현상이다. 신인의 경우 컴백 주에 해외 팬미팅용이나 각종 프로모션으로 다양하게 음반 구입이 이뤄진다. 글로벌하게 활동을 준비 중인 라붐 역시 국내외에서 음반 구입이 있었기에 높은 점수가 가능했다. 물론 1위를 하기까지 라붐의 팬덤과 실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한 가요 관계자는 "지난 주 '뮤직뱅크'에서 틴탑이 1위를 차지했는데, 한 주만에 30위권으로 떨어졌다. 이 역시 컴백 주에 일어난 높은 음반 스코어와 방송 점수 덕분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컴백 주에 가장 음반 스코어가 높다. 라붐은 소속사와 팬덤의 시너지로 이번 주 '뮤직뱅크'에 적합한 점수를 갖게 됐다. 수많은 신인들이 컴백 주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는데, 아이유의 음반 집계가 되지 않는 주에 1위 싸움을 펼치게 돼 운도 따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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