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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확정 후 첫 주말…홍준표 '당' vs 유승민 'TK'

한국당 재정비 집중 洪…TK 민심 잡기 나선 劉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4-02 18:07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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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대선주자들이 선출된 직후 첫 주말을 맞은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온 종일 서울에 머물면서 당 재정비에 집중한 반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보수의 성지인 대구·경북(TK) 지역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통상적으로 정치권에선 선거 직후 첫 주말 행보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따라서 홍 후보와 유 후보는 각각 자유한국당 재정비와 TK 지역 지지율 상승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홍 후보는 다음날 국립 서울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기구 논의 및 당 정책 공약 보고,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일정을 연달아 소화했다.

홍 후보는 또한 한국당 대선 예비후보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당내 경선 기간 불거졌던 신경전 해소에 나섰다.

홍 후보는 2일에도 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했으며 오후 내내 당사에 머물면서 선거 전략 구상에 몰두했다.
홍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다른 대선주자들은 다 지역을 돌고 있는데 반해 홍준표 후보의 주말 지역 일정이 없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며 "흔들리고 갈피를 제대로 못 잡고 있는 당을 안정화시키면서 당이 움직일 때 함께 움직이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유승민 후보는 전날 세월호가 정박해 있는 전남 목포 신항을 찾은 직후 오후에 대구로 이동, 달서구의원과 대구시의원 후보 지원 유세에 참석했다.

유 후보는 이날도 TK지역에서 광폭 행보를 펼쳤다. 경북 영주시 풍기읍 부친 선영에 참배한 후 당 지도부와 함께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재보궐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다.

한때 보수의 적자에서 대통령 탄핵 사태로 인해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힌 탓에 TK 방문으로 지역 민심을 되돌리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특히, TK지역은 보수의 성지로 한국당과의 보수 적통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유 후보는 TK지역에 대한 구애는 주말뿐만 아니라 다음날인 3일에도 이어진다. 3일간의 'TK 대장정'인 것이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동구에서 열리는 바른정당 '유 Can Do' 대구지역 현장회의에 참석한다.

유 후보 측 한 관계자는 "유 후보가 대구지역에서 열리는 바른정당 현장회의에 참석하며 대구지역에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는 점을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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