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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클라우드 서버 장비에 ARM칩 쓸 것"…인텔 위협

클라우드 인프라 2위 MS의 선택…"곧 생산단계"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17-03-09 08:14 송고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 AFP=뉴스1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 AFP=뉴스1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서비스 서버 장비에 ARM 홀딩스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센터 프로세서 칩을 사용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약속했다.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 프로세서 시장을 지배했던 인텔이 지위가 악화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RM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새 클라우드 서버 디자인을 퀄컴 및 카비움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제이슨 잰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부문 부사장은 "현재 개발 중인 프로세서 칩이 검색, 저장, 머신러닝, 빅데이터 등의 업무 처리능력과 관련해 이제 테스트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프로세서 칩을 얼마나 널리 보급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잰더 부사장은 "아직 생산 단계는 아니지만, 논리적으로 다음 단계는 생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대표하는 중요한 약속"이라면서 "이것을 '약속된 프로젝트' 그리고 우리의 로드맵의 일부라고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콘퍼런스에서 이 칩에 관해서 이야기하지도 않았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 클라우드 서버 디자인인 프로젝트 올림푸스를 개발 중인데 여기에 ARM 프로세서 칩을 포함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프로젝트 올림푸스 완성이 가까워지면서 새로운 협력사와 디자인 부품 구성을 공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에 가입해 클라우드 서버 하드웨어 디자인을 오픈소스로 공유 및 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누구든지 디자인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맞춤형 제작을 할 수 있으며, 다른 기업들이 유사 디자인을 내 놓을 가능성도 높다.

블룸버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드웨어를 오픈소스로 공유하고 ARM과 협력하는 등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혁신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용을 절감하고 유연성을 확대하며 아마존, 구글 등의 경쟁사에 비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인텔은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이다. 특히 인텔은 세계 데이터센터 서버 칩 시장점유율 99%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이 점점 더 다른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장비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ARM과 협력하고 있다는 점은 인텔에 실제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PC 프로세서 수요가 계속 줄어들면서 데이터센터 서버 칩 사업은 인텔에게 가장 수익성이 좋으며 매출을 끌어올리는 원동력 역할을 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버 칩 수급 결정은 인텔의 재무 상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는 아마존의 뒤를 이어 업계 2위로 군림하고 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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