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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좋은 도심 휴식처” 만화카페 벌툰 강남역점 오픈

(서울=뉴스1) 노수민 기자 | 2017-03-08 15: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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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업종으로만 여겨졌던 만화방이 최근 다양한 모습으로 탈바꿈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1950년대 만화방이 처음 등장한 이후 한국의 만화방이 전성기를 맞은 것은 1980년대. ‘보물섬’이나 ‘소년중앙’ 같은 연재 만화잡지의 인기와 함께 만화 산업은 급성장했다. 단지 당시의 만화방은 다소 칙칙하고 퇴폐적인 이미지가 있었다. 담배 연기 가득한 지하 매장을 떠올리기 쉬웠고, 만화를 보는 학생은 불량 청소년이라는 편견도 존재했다. 그런 이유인지 1990년대, 비디오, 만화책 대여점과 PC방의 등장,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는 인터넷 보급률로 인해 결국 동네 만화방은 점차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근근이 명맥을 이어오던 만화방이 최근 카페 형식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면서 학생, 직장인은 물론이고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신개념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달 9일, ‘벌툰’ 강남역점이 오픈했다. 관계자는 “주말이면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보는 동안 젊은 주부들이 테이블에 앉아 차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가 하면, 20대 여성이나 젊은 연인들이 편안하게 다리 마사지를 받으며 만화책 읽기에 열중한다. 주중에는 강남 일대의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짧지만 달콤한 휴식을 만끽하는 공간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만화방이 사라진 자리는 벌툰과 같은 '만화카페'로 채워지고 있다.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여느 카페와 다름없이 차와 음료를 자유롭게 마실 수 있는 것은 물론, 과거 만화방처럼 간단한 식사나 간식거리도 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벌툰 강남역점에서 인기 있는 메뉴는 떡볶이이다. 매운 맛을 단계별로 주문하거나 까르보나라 떡볶이로 부담 없이 배를 채울 수도 있다. 볶음밥, 돈까스, 라면, 비빔면 등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며, 가격은 2500~6000원 사이로 저렴하다.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2시간 자유롭게 책을 보는 가격은 65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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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툰에서 차와 식사보다 눈길을 끄는 건 벌집 모양의 방들이다. 2~3명이 누우면 꽉 찰 정도로 작은 공간이지만 푹신한 매트가 깔려 있고 쿠션과 선반이 놓여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 다리를 쭉 뻗고 누워 음료를 마시며 만화책 삼매경에 빠지기에는 더할 나위가 없다. 책을 읽지 않고 노트북으로 개인 작업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벌툰 강남역점에서는 Wi-Fi, 마사지기, 휴대폰 충전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영업 시간은 오전10시부터 밤 12시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no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