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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하는 척?'…3분만에 ATM 3대 현금 2억3000만원 털어

(용인=뉴스1) 권혁민 기자 | 2017-02-21 15:55 송고
대형마트 입구에 설치된 현금인출기(ATM)에서 거액의 현금을 절취한 피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경찰이 A씨의 집에서 압수한 현금이 든 가방. (사진제공=용인동부경찰서) © News1 권혁민 기자

대형마트 입구에 설치된 현금인출기(ATM)에서 3분도 채 안걸린 시간에 2억3000만원을 털어간 범인은 ATM기 관리·감독업무를 담당하는 용역업체 직원들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금 절취와 ATM기기 이상 상황 은폐 등 업무를 분담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용역업체 직원 A씨(26)와 B씨(30)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7일 오후 8시40분께 용인시 기흥구의 한 대형마트 입구에 설치된 ATM기 3대에서 2억3000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인 18일 오전 ATM기 관리 업체(은행으로부터 위탁받아 현금 입금 업체)로부터 현금이 없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수사를 시작했다.

완전 범죄를 꿈꾸던 이들의 범행은 사흘 만에 꼬리가 잡혔다.

사건 당일인 17일 오후 ATM기에서 현금을 훔친 사람은 A씨다.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 쓴 A씨는 기기의 문을 열쇠로 열고 5만원권이 담긴 현금통을 가방에 담았다.

3개의 기기에 든 5만원권이 담이 통을 훔치는 데는 3분이 채 안걸렸다.

범행 당시 ATM기 주변에는 쇼핑에 나선 다수의 시민들이 왕래했지만 A씨의 범행을 의심하지 않았다. 마트 출입구에 있는 ATM기를 열쇠로 열고 안을 들여다보는 A씨에 대해 시민들은 관련 업체 직원으로 인식할 수밖에.

경찰은 "CCTV 속 영상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근무복을 착용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민들은 문을 열고 작업하는 모습에서 의심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ATM기는 문이 열리는 순간 관리 업체로 신호가 전달됐고 관리업체는 ATM기의 관리용역업체에게 출동 지령을 내린다.

당시 출동지령을 받은 사람은 공범 B씨. 그는 현장에 나가고도 관리업체에 돈이 없어진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

관리업체는 물론이고 비상상황을 대비해 ATM기를 열수 있는 열쇠를 용역업체도 가지고 있다.

문이 열렸다는 메시지를 받아 출동하고도 돈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보고하지 않은 B씨를 경찰은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경찰은 ATM기를 관리 점검하는 용역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했고, 지난 20일 오후 10시께 범행 당시 CCTV 속 인상착의와 같은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약 1년10개월전부터, B씨는 약 7년5개월 전부터 용역업체에서 근무했다.

경찰은 A씨의 집에서 2억2300만원이 든 돈가방도 발견했다.

그러나 A씨 등은 "중학교때부터 아르바이트로 번 돈"이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언제부터 계획을 범행했는지 등 구체적 범행 동기를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m07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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