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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 공개석상 모습 드러낼까…"시신 확인, 北엔 치명적"

백두 혈통 김한솔, 김정은 눈엣가시
오랜 해외생활 위협안돼 분석도…"추가암살 없을것"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7-02-21 15:08 송고 | 2017-02-21 15:51 최종수정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1일 새벽(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국립 병원에서 무장 경찰이 문 앞을 지키고 있다. 2017.2.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피살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1일 새벽(현지시간) 쿠알라룸푸르 국립 병원에서 무장 경찰이 문 앞을 지키고 있다. 2017.2.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정은의 조카이자 피살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말레이시아 입국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김한솔이 공개석상에 나타나 북한 정권을 정면 겨냥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정남 피살사건을 국제사회가 주목하는 상황에서 김한솔이 아버지 시신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북한 정권의 정당성에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20일 김한솔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공항과 시신이 안치된 병원 주변에는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언론에 김한솔의 얼굴이 포착되진 않았지만 21일 새벽 갑작스럽게 병원 근처에 경찰 병력이 추가로 투입돼 삼엄한 경계가 이뤄진 점으로 미뤄볼 때 김한솔의 입국에 무게가 실린다.

김한솔은 어릴 적부터 외국 생활을 해왔으며 언론 인터뷰, SNS(사회관계망)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왔다는 점에서, 말레이시아에 입국했다면 공개석상에 나타나 김정은을 겨냥해 거센 발언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남광규 고려대 아세아연구소 교수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혈통으로 보면 김한솔이 적통의 피를 갖고 있다. 북한은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아울러 김한솔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거나 활동하게 되면 김정일의 장손인 김정남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것을 다시 세상 사람에게 각인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한솔을 비롯한 김정남 일가의 추가 암살설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남 교수는 "50도 안된 김정남이 죽은 상황에서 감한솔까지 죽이려 들면 뒷감당이 되겠느냐"며 "존재가 눈엣가시가 될 순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김한솔을 죽이려 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김한솔이 백두혈통의 마지막 장자이지만 해외에서 태어나 자랐다"며 "북한사람이 아닌 셈이므로 아버지 김정남처럼 북한의 잠재적 위협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 일가의 말레이시아행은 북한 정권에 대한 중국의 '공개적' 압박이 아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북한 전문가들은 중국이 김한솔을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인식이 많다.

20대 초반의 김한솔은 북한 권력싸움의 피해자이며 보호해야 할 대상이지 정치적 의미나 역할을 부여하기에는 성급한 판단이라는 분석이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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