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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참모진과 '칼국수 생일 오찬'…"사드배치 잘한 것"

매티스 美국방 방한에 "큰 의미"
黃대행, 비서실장 통해 안부…꽃다발·팬클럽 선물도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7-02-02 16:56 송고 | 2017-02-02 17:24 최종수정
(정규재tv 캡처) 2017.1.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일 65번째 생일을 맞아 탄핵 정국 속에서도 청와대 참모진과 오찬을 함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1시50분까지 약 1시간 50분 동안 관저에서 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경호실장 등 청와대 3실장·수석비서관 9명 전원을 초청해 오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2014년부터 매년 생일에 참모진과 오찬을 함께했다. 직무가 정지된 올해에도 이를 이어간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일 새해를 맞아 청와대 수석들과 관저에서 떡국 조찬을 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식사를 같이했다.

이날 자리는 한광옥 비서실장이 이날 생일 인사를 하러 관저에 가겠다고 하자 박 대통령이 오찬을 제안해 이뤄졌다. 메뉴는 메밀 칼국수와 한식 다과 등이었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참석자들은 관저에서 준비한 작은 케이크를 두고 조용히 노래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광옥 비서실장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시려면 무엇보다 건강하셔야 되겠다. 건강을 위하여"라는 포도주스 건배사를 하자, 박 대통령은 "여러분들한테 고맙기도 하면서 죄송하다"고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한미 관계에 대화의 절반 이상을 할애했고 4차 산업혁명 대비 필요성과 정부 주요 정책 등을 이야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회동을 언급,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 10여일 만에 국방장관을 우리나라에 제일 먼저 보낸 사실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분명한 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돼야 하고 그 결정은 잘한 거다. 지소미아(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도 중요한, 나름대로 결단에 찬 조처였다"고 자찬했다.

아울러 공무원연금 개혁,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정책, 자유학기제 등에 관해 먼저 얘기를 꺼내면서 "올바른 방향으로 잘 가고 있다"고 성과를 짚기도 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도 잠깐 언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나라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상당히 차분하고 담담하게 특검이나 헌재에 임하시겠단 느낌을 받고 왔다"고 언급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특별검사팀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를 포함한 대선 정국 등 민감한 국내 현안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박 대통령 생일은 마냥 쓸쓸하기만 하진 않았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을 통해 한 실장에게 박 대통령 생일 안부 인사를 전했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현숙 고용복지수석은 이날 오찬에 작은 꽃다발을 준비해갔고, 일반 시민들과 새누리당 여성 의원들도 박 대통령에게 꽃다발을 선물했다.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주도하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와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축하 편지와 엽서, 꽃다발을 들고 청와대를 찾았다.

중국 내 팬클럽인 '근혜연맹(槿惠聯盟)'은 엽서·달력·티셔츠를 전날(1일) 배송했다. 다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보낸 축하 서한을 올해 생략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 정지 상태와 경색된 한중 관계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번 오찬을 적극적으로 공개했는데 박 대통령의 위축된 모습 대신 지지자들의 선물과 지난 정책에 관한 자찬을 알림으로써 지지층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으려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탄핵 정국에서 생일 메뉴로 국수를 택한 것도 생일에 국수를 먹으면 오래 산다는 세간의 이야기를 반영한 것이 아니냔 해석이 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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