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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엘시티 연루'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 18일 소환

1조 넘는 특혜성 대출해주고 거액 수수한 혐의

(부산ㆍ경남=뉴스1) 김항주 기자 | 2017-01-17 16:14 송고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 News1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 News1

해운대 엘시티(LCT)사업 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70)을 18일 소환 조사한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임관혁)는 "18일 오전 9시30분께 이 전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엘시티 회삿돈을 빼돌린 이영복 회장(67·구속기소)이 조성한 705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추적하다가 이 전 행장과 이 회장 간의 비정상적인 금전거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월께 엘시티는 부산은행에서 3800억원의 브릿지론 대출을 받아 군인공제회로부터 빌린 3450억원을 갚았다.

엘시티는 또 같은해 9월 엘시티가 BNK 금융그룹 계열사들로부터 1조7800억원 규모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약정을 받게 됐다.
국내 최초 지방은행 금융지주회사인 BNK 금융그룹의 자회사인 부산은행(8500억원), 경남은행(2500억원), BNK캐피탈(500억원) 등 3곳에서만 엘시티에 1조가 넘는 PF 대출 약정을 해줬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이 자금융통이 어려운 엘시티에 특혜성 대출이 이뤄지도록 해준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행장에게 엘시티 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BNK그룹의 특혜성 대출 과정에서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적은 없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 전 행장은 이 회장과 함께 수차례 ‘골프회동’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엘시티 아파트를 특혜분양 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전 행장은 1973년 부산은행이 입사해 부산은행장(2006∼2012년), BS금융지주 회장(2011∼2013년 ), BS금융지주 고문(2013∼2015년)을 지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8월 BNK그룹이 엘시티에 특혜성 대출을 해 준 것으로 의심하고 부산은행본점을 압수수색하고 PF대출 담당 임·직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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