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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차관 경질 빌미 의혹…연극 '조씨고아' 어떤 작품?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01-09 17:54 송고 | 2017-02-08 10:35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7차 청문회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7차 청문회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박민권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의 고선웅 연출가를 문화계 인사에 대한 검열과 지원배제 등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의심을 산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했다가 경질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정부의 문화계 지원 사업과 관련한 여러 제보 중에서 '조씨고아'의 고선웅 연출가와 관련한 내용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도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박 전 차관이 고선웅 연출을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했고 결국 몇 달 뒤에 경질됐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도 의원이 밝힌 제보에 따르면 (2015년 12월 공연된) '조씨고아'의 작품성이 훌륭하다고 판단한 박 전 차관이 다른 공연장에서도 올리면 좋겠다는 뜻을 문체부 내부에 밝혔다. 

그러나 고선웅 연출이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다룬 연극 '푸르른 날에'로 인해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들어 있다'는 요지의 보고를 받자, 박 차관이 청와대에 직접 전화해 담당 비서관에게 '이 사람을 리스트에서 빼달라'고 요청했다는 주장이다. 도 의원은 "(담당 비서관이) '차관님 의견대로 하시죠'라고 해서 (국정원에) 양해를 구하고 난 뒤에 리스트에서 빠졌다는데, 몇 달 뒤에 차관이 바로 옷을 벗었다"고 했다.

청문회에서 거론된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은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이 2015년 12월 초연한 작품이다. 연출가 고선웅이 각색·연출을 맡아 기군상이 쓴 중국 고전을 재해석했다. 필부 '정영'이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 '조씨고아'를 지켜내고 복수를 도모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고선웅 연출은 복수극 끝의 씁쓸한 공허함에 주목함으로써 14세기 고전에서 동시대적인 시사점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2015년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올해의 공연 베스트7'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는 국립극단 2017년 첫 작품으로 선정돼 오는 18일부터 2월12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 명동예술극장 무대에서 재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절절한 연기로 수많은 관객을 울린 정영 역의 하성광 배우를 포함해, 초연의 출연진이 그대로 함께한다. 초연 당시 공연 중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고(故) 임홍식 배우의 '공손저구' 역은 정진각 배우가 채운다.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2015년 공연 장면 © News1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2015년 공연 장면 © News1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2015년 공연 장면© News1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2015년 공연 장면© News1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2015년 공연 장면 © News1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2015년 공연 장면 © News1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2015년 공연 장면 © News1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2015년 공연 장면 © News1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2015년 공연 장면 © News1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2015년 공연 장면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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