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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黃대행, 주말 회의에 현장 방문…새해 '동분서주'

내일부터 신년업무보고…'실무형' 국정운영 속도
'창조경제·문화융성' 빠지고…'통합·희망' 메시지

(서울=뉴스1) 이정우 기자 | 2017-01-03 16:26 송고 | 2017-01-03 18:11 최종수정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총리실 제공)..

정유년 새해, 탄핵정국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일 새해 첫 국무회의 주재에 이어 수출 산업현장을 방문하며 국정 고삐를 당기는 모습이다.

황 권한대행은 오는 4일부터 11일까지는 각 정부 부처로부터 '2017년 신년 업무보고'를 받는다. 총 5회에 걸쳐 진행될 이번 업무보고는 '실용성'을 강조하는 황교안식 국정운영이 본격적으로 펼쳐질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찾아 "정부는 수출 활성화를 통한 경제 재도약을 위해 정부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출주도 성장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지난달 9일 대통령 권한대행에 취임한 이후 첫 경제분야 행보다. 그는 단지에 입주한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수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황 권한대행은 오전 국무회의에선 정부의 5대 핵심기조인 △안보태세 유지 △재정 조기집행(경제) △미래성장 동력 확보(미래 대비) △민생·사회적 취약 계층에 대한 정책적 집중(민생 안정) △국민 안전 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관합동 AI(조류 인플루엔자) 일일 점검회의에선 "AI 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한 각오로 범정부적인 총력 대응을 한지 일주일째"라며 "AI확산 추세가 거의 잡혀가고 있다"고 기대했다.

황 권한대행은 주말 연휴였던 지난해 12월31일과 지난 1일에도 AI 일일점검회의에 참석해 현재 가장 시급한 민생현안으로 꼽히는 'AI 잡기'로 정유년 국정을 시작한 바 있다.

황 권한대행은 4일 국방부·외교부·통일부 등 외교안보 부처, 5일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경제부처에 대한 업무보고 등을 11일까지 진행하며, 한해 국정 운영 기틀을 다질 방침이다.

이번 업무보고는 '신속·내실·협업·체감' 기조 하에 부처별로 5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5개 핵심주제별로 성향이 다른 부처들이 섞여 이벤트적 성격이 강했던 지난해 박 대통령의 신년업무보고에 비해 '실무형' 콘셉트가 강조됐다는 전언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종청사 및 시도 영상회의실 간 AI(조류 인플루엔자) 일일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2017.1.3/뉴스1

황 권한대행은 또한 경제계·교육계 등에 대한 신년인사회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종래 대통령이 주도했던 신년인사회와 총리 차원에서 참석했던 신년인사회를 적절히 섞은 형태로 신년인사 일정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황 권한대행이 동분서주하며 국정 운영에 속도를 내는 데에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 상황을 어느 정도 극복했다는 자신감이 바탕에 깔려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권한대행체제로서 과도기는 넘긴 것 같다"며 "국정 가동을 위해 느슨한 기강을 바로잡고 혼란을 최소화하자는 권한대행의 '국정 정상화' 의지가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탄핵심판에 본격적으로 접어듦에 따라 독자적 목소리를 내며 박근혜 정부와 선을 긋는 양상도 보인다.

박근혜 정부에서 중점적으로 추진됐던 '창조경제·문화융성' 정책이 올해 업무보고에서 자취를 감춘 것이 대표적 예다. 한해 정부 업무를 포괄적으로 점검하는 업무보고에서 빠짐에 따라 황 권한대행체제에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는 사실상 폐기된 셈이다.

황 권한대행은 대신 공동체 정신을 통한 '국민 통합'과 그에 따른 '희망의 대한민국' 만들기를 국정 1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그는 신년사에서 "국민적인 단합과 통합을 실현하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며 "우리 사회에 희망을 키우고 그 희망을 널리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ru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