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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자체제작, 세븐틴에겐 당연한 것"(인터뷰②)

(서울=뉴스1스타) 권수빈 기자 | 2016-12-23 11:10 송고
(인터뷰①에 이어)

Q. 이번에 작곡에 새로 참여한 멤버도 있다고 하던데
(멤버들) 호시!
(원우) 호시랑 민규!
(우지) 호시가 '하이라이트' 작곡을 처음 해봤고 민규도 '뷰티풀' 작곡을 했는데, 재밌는 게 뭐냐면 원래 '뷰티풀' 2절의 민규 랩 파트를 비워놨었어요. 민규에게 '여기 너가 랩을 썼으면 좋겠다. 근데 멜로디성 랩이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제가 주문을 했거든요. 민규가 써왔는데 노래를 써왔더라고요. 근데 괜찮아서 '이거 작곡에 너 넣자' 한 거죠.
(민규) 아무 생각 없이 해서 갔는데 (작곡이라고 해서) 아 감사합니다 (원우: 귀엽네)
(우지) 랩을 해오라고 했는데 노래를 불러왔더라고요.
(민규) 랩 가사를 쓴다는 생각으로 썼던 것 같아요. 작곡을 한다기 보다. 근데 작곡도 했다고 하니까 어? 감사합니다.

세븐틴이 멤버들의 앨범 참여에 대해 말했다. © News1star 권현진 기자
세븐틴이 멤버들의 앨범 참여에 대해 말했다. © News1star 권현진 기자


(승관) 호시형 같은 경우는 퍼포먼스팀에 대한 고민이 많았나 봐요. 아시아 퍼시픽 투어를 할 때 호텔에서 퍼포먼스팀은 뭘 해야되지 하다가 욕심을 냈어요. 자카르타였나? 호텔방에서 범주형한테 연락을 해서 노래 레퍼런스를 찾아서 보내기도 했고요. 진짜 성실하게 만들어놨더라고요 안무까지.
(우지) 아시아 투어 중간에 저한테 어떻냐고 계속 물어봤어요. 좋으니까 한 번 해보라고 했죠.
(승관) 하는 거 보면 그 형은 약간 미친 것 같아요. 한 번 꽂히면 딱 하는 게.
(원우) 괴물 괴물
(에스쿱스) (호시가) 한 가지에 꽂히면 끝내야 돼요 무조건.
(우지) 장난식으로 벌써 솔로 앨범을 생각하고 있는 중이에요. H라고.

Q. 중국인 멤버들도 중국어로 작사를 했더라
(디에잇) 우리 둘이 예전에 한국 노래를 중국어로 번역을 해본 적이 있어요. 이번에 중간에 랩 같은 게 있는데 원래는 말도 안 되는 소리가 들어갔었어요. 여기에 중국어를 쓰는 거 어떨까 싶어서 썼어요.
(준) 사실 지난번 콘서트에서 퍼포먼스팀이 했던 노래 중간에도 중국어 몇 개가 있어요.
(우지) 콘서트에서 퍼포먼스팀이 했던 곡을 만들면서 중국어로 뭔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주문에 시도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같이 했던 것 같아요.

Q. 기존에 작업을 하던 멤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른 멤버들의 참여도 더 늘어날 것 같다
(에스쿱스) 아무래도 그럴 것 같아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친구들이 생기면 생길수록 하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을까.

Q. 그럼 자체제작이라는 말을 더 자랑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우지) 자랑스럽게 뽐내면서 말하기보다 당연해지는 것 같아요. 더 특별하게 보인다기 보다 세븐틴이니까 당연시하게 되는 느낌?

'자체제작돌' 세븐틴이 직접 참여한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 News1star / 세븐틴 공식 SNS
'자체제작돌' 세븐틴이 직접 참여한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 News1star / 세븐틴 공식 SNS
Q. 세븐틴은 앨범에 각 유닛 별로 곡을 넣는 게 특징이다. 다른 팀의 곡에 대한 감상이나 칭찬을 해준다면
(원우) 저는 '기대'보다 '몰래 듣지 마요'를 더 많이 들어가지고. 제가 딱 좋아하는 감성의 노래예요. (승관: 전발라드) 저는 '몰래 듣지 마요'를 더 많이 들어요. '하이라이트'랑. 발라드를 좋아해가지고.
(승관) 원우형이 저희 노래 들으면서 좋다고, '우지 이런 곡 잘 쓰네' 그러더라고요.
(도겸) 저는 다 좋은데 '하이라이트'를 들으면 제가 춤추고 싶은 느낌이에요. 약간 내적 댄스.
(디노) 저도 팀의 래퍼로서 힙합팀 노래를 들어봤을 때 이번 노래가 성숙하고 듣기 좋아서 계속 따라부르게 되고 중독성이 강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힙합팀 노래도 많이 듣는 편입니다.

Q. 힙합팀 같은 경우 컴백 전 믹스테이프로 공개한 '체크인'이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서 좋은 반응이 있었는데
(에스쿱스) 처음 비트를 찍을 때부터 저희가 했던 건데, 앨범에 들어가는 용도로 쓰려고 하지는 않았어요. 다만 쉴 때 작업을 하면서 실력 향상? 좋은 작업물이 나오면 앨범이 나오기 전에 팬분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던 거예요. 애초에 범주형과 작업을 하면서 비트부터 하고 싶은 느낌을 저희 생각대로 다 집어넣었고, 그걸 범주형이 잘 접목시켜줘서 만들었던 것 같아요. 믹스테이프를 작업하면서 저희도 성숙해지고 실력이 향상 됐다고 느끼기는 했어요. 앞으로 작업을 많이 하면서 더 좋은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버논) 그 곡을 만들게 된 계기가 저희가 투어를 다 다녀오고 나서 한국에서 잠깐 휴식 시간을 가지게 됐을 때 아시아 퍼시픽 투어의 여운이 마음에 남아있던 거죠. 노래로 재밌게 풀어볼 수 없을까 생각이 들어서 형들과 모여서 만들게 된 곡입니다.

Q. 민규는 '체크인' 뮤직비디오에서 오렌지색 머리를 했더라
(민규) 뮤직비디오를 찍기 위해서 미용실에 갔는데 파격적으로 변신을 해서 저도 거울을 보면서 당황을 많이 했거든요. 멤버들도 많이 당황해서 이거 뭐냐고.. 되게 많은 별명이 생겼어요. 귤, 미에로화이바, 코코몽, (멤버들: 김민귤) 엄청 많은 별명이 생긴 머리였던 것 같아요. (서둘러 덧붙이며)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Q. '붐붐' 뮤직비디오에서 원우의 머리색도 튀더라
(원우) 저도 아예 처음 해보는 머리색을 해봤는데 잘 어울렸는지는 모르겠네요. (그 머리로 왜 활동은 안 해요?) 어.. 저도 잘 모르겠어요. 왜 머리가 바뀌어 있지?

세븐틴이 팬들의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 News1star /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세븐틴이 팬들의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 News1star /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Q. 앨범 발매 첫 주에 13만장이라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했는데
(에스쿱스) 저희들끼리 정말 대박이라고 생각했어요.
(우지) 팬분들이 너무 아쉬워한다는 재밌는 얘기를 들었어요. 13만장을 찍었는데 왜 아쉬워 하냐고 물어봤더니 저희가 데뷔 때 초동이 1400장이었더라고요. 그거의 100배로 뛰어서 14만장을 찍고 싶은데 13만장에서 멈춰서 팬분들이 너무 아쉬워했다는 말을 듣고 재밌고 흐뭇했어요. 데뷔한지 1년 반밖에 안 돼서 일주일 만에 13만장이라는 너무나도 감사한 결과가 나왔는데도 아쉬워 해주신다는 게 너무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Q. 'MAMA' 월드 퍼포머상을 비롯해 여러 시상식에서 상도 받았다
(에스쿱스) 받을 때마다 매번 감사한 것 같아요.
(우지) 특히 'MAMA' 같은 경우는 진짜 받을지 몰랐어요.
(에스쿱스) 영상을 보고 '저거 우리야?' 하다가 나간 기억이 있어요. 모든 상을 받을 때마다 매번 캐럿분들에게 감사하고 행복해요.
(원우) 그리고 마음가짐이 잡히는 순간이죠 그때가.
(멤버들) 더 열심히 하고 보답해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생겨요.

Q. 올해가 저물어가는데 잘 한 것 같은지 어떤지 되돌아보자면 (원우: 100점 만점에 몇 점?)
(정한) 올해는 100점 만점에 한 90점? (우지: 후하네요) 왜냐하면 남은 10점은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할 점수라서. (에스쿱스: 10밖에 없어?) 저희가 음악방송 1위도 했고 콘서트도 했고 아시아 퍼시픽 투어도 했고 올해에는 캐럿들과 소통하고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좋은 한 해였다고 생각을 해요. 이룬 것도 많고 팬분들이 저희에게 해주신 것도 많은 것 같아서 90점을 줬어요. 정말 뜻깊고 감사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ppb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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