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매기열을 배달박스 보온용으로 사용하자는 설비기술 아이디어로 부경대 냉동공조학과 학생들이 2016 HAVC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전선수(26), 이준호(26), 박재현(25), 김경훈(25)학생. (부경대 제공)© News1

부경대학교 공대생들이 오토바이 배기열(熱)로 음식 배달박스를 데울 수 있는 '보온용 설비기술' 아이디어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있다.

부경대는 냉동공조공학과 4학년 이준호(26), 전선수(26), 박재현(25), 김경훈(25) 학생 팀이 '오토바이 배기열을 이용한 보온배달박스' 아이디어로 대한설비공학회(회장 강병하) 주관 2016 제4회 HVAC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은 '기후변화대응 미래설비기술'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히트 파이프(heat pipe)를 오토바이 배기구에 달린 머플러와 연결해 음식을 따뜻하게 배달할 수 있는 특수장치로 독창성과 창의성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오토바이가 운행할 때 머플러의 온도가 200℃에 이르는 점에 착안해 히트파이트 내부에 30%가량 물을 채우고 나머지 공간을 진공상태로 만들어 밀폐시킨 뒤 머플러 표면을 배달 박스 바닥에 연결했다.

이 장치를 오토바이에 직접 장착해 실험한 결과, 히트 파이트 안에 들어있던 물이 순환하면서 배달 박스 내부 온도를 10℃ 가량 상승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준호 학생은 "오토바이 머플러에서 발생하는 열은 그냥 공중으로 버리게 되는데, 이 폐열을 친환경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해 이 장치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부경대 냉동공조학과 한형민(석사 1년), 이병화(석사 1년), 박준봉(4학년) 학생은 같은 대회에서 '냉온수를 활용한 대중목욕탕용 천장 설치형 신체건조기' 아이디어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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