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손학규 "과도정부 거국내각 구성하면 총리 거절 못할 것"

"안철수에게 함께 협력해 10년 정권 만들자고 했다"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6-11-01 17:15 송고 | 2016-11-01 17:56 최종수정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은 1일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인한 국정 공백의 해법과 관련해 "대통령 자신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야가 진정으로 합의해서 새로운 과도정부 성격의 중립적인 거국내각을 구성해 나라를 바꾸자고 한다는 게 확고할 때면 어느 누구도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날 오후 SBS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책임총리와 거국중립내각은 기본적인 성격이 다르다. 거국내각은 대통령 아래에서 총리가 일정 정도의 각료 추천권을 행사하는 정도에 그친다"며 "여야가 합의해서 국무총리를 임명하는 과도정부체제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여야가 나라를 구한다는 마음으로 합의를 하고, 힘을 합쳐서 '우리가 6공화국 체제를 바꿔서 제7공화국으로 나아가야겠다'(고 해야 한다)"며 "권력의 집중, 행정부와 의회 권력의 불일치 등을 극복해 권력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강진에서 하산할 때 무너져 가는 나라를 가만히 볼 수 없다. 내 몸이라도 던진다고 한 만큼, '이 나라를 책임져주십쇼' 하면 누가 됐든 적극적인 상태로 임해야할 것"이라며 과도정부 체제에서 여야 합의로 총리 제의가 오면 수락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손 고문은 본인을 포함 일부 야권 인사들을 총리 후보로 거명한 새누리당을 향해 "추천을 하려면 야당과 합의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야당은 지금 이런 위기와 국난의 처지에서 정권교체가 눈앞에 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국민은 정략적 책략이 있는지 보고 있는 만큼 국민과 함께 이 난국을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여야 할 것 없이 같이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전남 강진에 있는 자신을 찾아와 '러브콜'을 보낸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와 관련해서는 "지금 우리가 모든 것이 헝클어진 게 최소 10년이 되는데, 이것을 제대로 극복하기 위해서도 최소한 10년의 정권이 필요하다. 안 전 대표와 협력해서 10년 정권을 만들자고 했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정치인 손학규의 꿈은 대통령인가'라는 질문에 "대통령, 물론 하고 싶다. 그러나 대통령은 하늘이 정해준다"면서 "권력을 배분하고, 대통령과 의회의 권력 조화를 이뤄 국정운영이 원활히 되게 하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답했다.

한편, 그는 또 정계 복귀와 함께 내놓은 책 '강진일기-나의 목민심서'에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책 '경세유표'(가칭)도 집필 중이라고 했다. 손 고문은 오는 4일 오후 대구에서 강진일기 북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pej86@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