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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장품 소비세 폐지·축소…韓 '득 또는 실'?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6-09-30 17:47 송고
롯데면세점에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유커)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6.5.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롯데면세점에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유커)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6.5.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중국이 일반화장품 소비세를 전격 폐지함에 따라 '화장품 한류'을 선도하는 한국 업체들의 '득과 실'이 주목된다.

중국 재정부는 30일(현지시간) '화장품 소비세 정책 조정과 관련한 통지'를 통해 기존 30%의 세금을 책정하던 일반 화장품의 소비세를 없앤다고 밝혔다.
또한 '고급화장품'의 세금은 15%로 낮춘다. 이 조치는 10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화장품을 '사치품'으로 간주하면서 높은 세금을 부과했다. 그러나 화장품 사용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내수 진작을 위해 소비세 인하 및 취소 조치를 결정했다.

당국의 이번 조치에 따라 중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화장품 업체들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관광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들의 화장품 구입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커로 발디딜 틈 없는 서울 명동의 상권이 우려된다. 당장 중국 국경절로 유커들이 밀어닥친 연휴 기간이 시험대가 될 판이다.

유커들은 한국에서 화장품을 구매할 시 중국 내에서 적용되는 소비세 등을 면제받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에 화장품 업계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이 때문에 주요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해왔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중국 내 판매 가격이 낮아지게 됨에 따라 유커들의 화장품 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반면 중국 내 화장품 소비가 늘어나는 상황과 맞물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의 화장품 판매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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