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덕혜옹주' 이덕혜(손예진 분)의 딸 이정혜 역으로 출연한 아역배우 이채은이 영화 '순이' 주연으로 발탁됐다. 

이채은은 최근 영화 '순이'의 주인공 순이 역으로 캐스팅됐다. '순이'는 한 형사가 작은 산골마을에서 벌어진 미증유의 연쇄살인사건을 뒤쫓으면서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소녀 순이를 만나 겪게 되는 미스터리 한 사건들을 그린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시나리오는 끔찍한 아동학대에 희생된 원념이 빚어낸 실체적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채은 외에 배우 김인권, 최리, 정겨운, 이민영(미쓰에이 민), 이미도 등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이채은이 '순이'에 출연한다. © News1star / 유본컴퍼니, 영화 '덕혜옹주' 스틸

이채은은 주인공 순이로 분해 반복된 학대의 상처로 얼룩진 소녀를 연기,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순이를 연기하기 위해 단발머리로 변신한 이채은은 "잘라낸 긴 머리는 좋은 곳에 기부하고 싶다"고 전해 아이답지 않은 깊은 속내로 훈훈함을 안긴다.

앞서 이채은은 최근 600만 관객수를 돌파한 '덕혜옹주'에서 손예진의 딸 이정혜로 열연한 바 있다. 덕혜가 조국으로 돌아가려다 입국이 거부되자 미친 듯 웃으며 오열하는 장면은 단연 손꼽히는 영화의 명장면. 이채은은 이런 덕혜를 보며 걱정과 두려움이라는 복합적 감정을 잘 녹여내며 관객의 눈도장을 찍었다. 덕혜를 보며 뒷걸음질 치는 정혜의 모습을 연기하기 위해 이채은은 아이 답지 않은 집중력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또 이채은은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에서 동생을 잃은 노비 소녀 다해 역으로도 열연한 바 있다. 


aluem_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