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9일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한다.
이달 초 선출된 이 대표와 지난 27일 선출된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만난다. 이 대표와 추 대표는 각당에서 최초의 '호남'-'영남' 출신이면서, 1958년 개띠 동갑이라는 각별한 공통점이 있다.
또한 이 대표는 사무처 말단 당직자에서 시작해 당대표까지 오른, 추 대표는 세탁소집 딸에서 판사, 5선 국회의원을 거쳐 제1야당 대표 자리에 등극한 입지전적인 스토리를 갖고 있다.
양당 대표는 이런 공통점을 화제 삼아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협치를 다짐할 전망이다.그러나 이 대표는 친박(親박근혜)계 핵심, 추 대표는 이번 전대에서 당내 주류인 친문(親문재인)계의 전폭적 지원을 받았다는 점에서 팽팽한 긴장감도 예상된다.
내년 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대표가 일제히 '주류·강성'으로 선출되면서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강대강 구도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김재원 정무수석비서관을 통해 추 대표 등 더민주 새 지도부에게 축하 난을 전달하고 국정 협력을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5월13일 여야 3당 원내지도부와 청와대에서 만나 3당 대표와의 회동 정례화를 약속했다.
더민주 새 지도부까지 선출이 마무리된 가운데, 박 대통령과 3당 지도부 회동이 조만간 있을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 계획은 잡히지 않았지만 김재원 수석이 이날 야당 지도부를 예방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회동 날짜가 조율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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