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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쓰면 해고" 막가는 中 애국주의 우려 고조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6-07-21 14:08 송고 | 2016-07-21 15:23 최종수정
중국 쉬저우시 시민들이 애플 매장 앞에서 반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봉황망)©뉴스1

남중국해 중재 판결 이후 타오른 중국 내 반미 분위기로 애플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봉황망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 수천명의 사람들이 장쑤성 쉬저우시에 위치한 애플 매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한 여성이 확성기를 통해 "미국 제품을 거부한다. 애플은 중국을 떠나라"고 소리치자 일부 시민들이 이에 동조하며 매장 안으로 진입했다.

매장 측 관계자는 "10여명이 매장 안으로 들어와 약 10분간 머물렀지만 극단적인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애플 매장에서 '애국시위'를 벌인 이들은 이 매장에서 약 300m 떨어진 KFC 매장에서 "나의 중화를 사랑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분위기가 시위가 최고조에 다달았을 때 최대 3000명 가량이 현장에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항저우 소재의 한 회사는 직원들에게 아이폰 사용을 금하는 '애국 공지'를 전달해 논란이 됐다.

이 회사 측은 전직원에 휴대전화 교체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전달하면서 "(곧 출시될) 아이폰7을 구매하는 직원들은 해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아이폰4~6을 사용하고 있는 직원들이 다른 기종으로 바꿀 경우 최대 2500위안의 기기 변경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양젠화 저장성 사회과학원 공공정책연구소 소장은 "기업의 비밀이 유출되는 상황이 아니고서 직원들에게 휴대전화를 교체하라고 하는 것은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웨이보 등 SNS을 중심으로 아이폰을 부수는 동영상이 잇따라 올라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중국 내에서는 최근 과열된 국수주의 분위기를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인민일보는 최근 사설에서 불매 시위에 대해 '어리석은 애국'이라고 비판하며 "다른 사람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하지 않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jjung@